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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548
한자 民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박종오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생활 풍속.

[개설]

민속은 민중에 의하여 역사적으로 전승되어 온 전통적인 문화이다. 따라서 민속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성과 전승성이라 할 수 있다. 민속에는 의식주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생활 민속, 민간 신앙, 세시 풍속, 일생 의례, 구비 전승, 민속놀이 등 매우 많은 영역이 포함된다. 영암 지역은 월출산영산강을 끼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농촌과 어촌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따라서 영암의 풍속은 농촌의 풍속과 어촌의 풍속이 함께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일생 의례]

일생 의례는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 동안 여러 단계의 의례들을 거치게 되는데, 이를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다. 일생 의례는 기자 의례, 출산 의례(出産儀禮), 혼인 의례, 상례와 장례, 제사 의례 등으로 대별해 볼 수 있다. 기자 의례는 결혼한 부부가 자식, 특히 아들을 낳지 못할 경우에 거행하는 의례로 영암 지역에는 치성을 드리는 치성 기자(致誠祈子)와 자식을 갖기 위해 주술적인 방법을 행하는 주술 기자(呪術祈子) 등이 행해졌다. 출산 의례는 해산(解産), 작명(作名) 등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의례를 말하며, 혼인 의례는 의혼(議婚)에서 근친(覲親)까지를 말한다. 상례는 사람이 운명하는 순간부터 시신에 수의를 입히고, 입관하고, 매장하거나 화장하는 것은 물론 근친들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평상 생활로 돌아갈 때까지의 각종 의례를 통틀어 말한다. 제례란 제사(祭祀)를 지내는 순서와 형식, 그리고 예절 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영암 지역에서는 도시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일생 의례가 예전의 전통적인 모습보다는 초음파 검사, 산후 조리원, 예식장, 장례식장 등의 현대화된 모습들로 점차 변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동체 의례]

공동체 의례는 하나의 공동체를 단위로 행해지는 신앙을 말한다. 공동체 의례는 당제, 당산제 등의 명칭으로 불리는데, 공동체 구성원의 안녕과 공동체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암군 시종면 옥야리 남해신사에서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남해신사 추계 대제(南海神祠秋季大際), 영암군 시종면 신학리 정동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정동 정호제 등 40여 개의 마을에서 공동체 의례를 행하고 있다.

[가정 신앙]

가정 신앙은 가신과 그 외의 가족 구성원을 지켜 준다고 믿는 신에 대한 의례를 말한다. 가신은 집을 단위로 가족의 번창을 돕고 액운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들이다. 가신은 집 곳곳에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고 행운을 준다고 믿는다. 가신 신앙과 무속 신앙에는 서로 겹치는 면이 많으며, 집의 경계를 벗어나 행해지기도 한다. 영암 지역에는 일반적으로 성주, 삼신, 조왕 등 집안에 거주하는 신을 모시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초상이 난 곳을 다녀 온 후 부정이 끼었을 때 행하는 상문 물리기, 집을 짓거나 불행이 계속될 때 새로 성주신을 맞이하는 성주맞이, 허리가 아플 때 쌀을 이용해 치료하는 잔밥 먹이기 등의 다양한 의례들이 행해졌다.

[세시 풍속]

세시 풍속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어 전해 오는 주기 전승 의례(週期傳承儀禮)로 대체로 농경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과 정월 보름, 추석을 큰 명절로 인식하면서 24절기를 포괄하여 그에 맞는 풍습들이 전해졌다. 정초에는 대보름을 크게 여겨 차례를 모셨으며, 토정비결이나 허새비 버리기 등을 통해 액맥이를 하였다. 보름에는 더위팔기나 보름밥 얻어먹기를 통해 건강을 기원하였고, 바람이나 달을 통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였다. 2월 하드레, 3월 삼짇날, 4월 초파일,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백중, 8월 추석, 9월 중양절, 10월 시제, 11월 동지 등의 세시에도 그에 맞는 각각의 음식이나 놀이 등을 행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세시 의례들은 거의 사라졌고, 대보름, 추석동지 등에서 그 남은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민속놀이]

민속놀이는 민중의 생활 습속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놀이로 향토색을 지니고 있다. 영암 지역에서는 평상시에 행하는 일반 놀이와 세시에 행하는 세시 놀이를 찾아볼 수 있다. 평소에 즐기던 놀이로는 편을 나누어 공격하는 측에서 긴 막대기로 짧은 막대기를 쳐서 날아간 거리를 알아맞히는 자치기, 종이나 땅 위에 다양한 형태의 판을 그려 놓고 자기 말을 움직여 상대편의 말을 잡거나 길을 막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여 승패를 겨루는 고누, 낫을 던져 땅에 꽂히는지 여부로 승부를 가리는 낫치기, 종이에 대나무로 만든 살을 붙여 실에 매단 후 바람을 이용하여 하늘에 띄우는 연날리기, 두툼하고 긴 널빤지 한복판의 밑을 짚단이나 가마니로 괴어 중심을 잡은 다음, 널빤지 양쪽 끝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뛰어올랐다가 내려오면 그 반동으로 다른 편 사람이 뛰어오르는 널뛰기, 원통의 나무를 둘로 갈라 만든 네 개의 윷을 던져 나오는 패에 따라 4개의 윷말을 움직여 먼저 윷판을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윷놀이 등이 있다. 세시에 행했던 민속놀이로는 줄다리기나 농악 등을 들 수 있다. 영암군 도포면 도포 마을에 전해 오는 영암 도포제 줄다리기영암군 신북면 월평리에 위치한 여석산(礪石山)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왕 견훤의 대접전 과정을 농악으로 재창조한 여석산 쌍패 놀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놀이 도구의 보급과 게임기, 컴퓨터 등의 보급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 민속놀이를 행하는 것을 쉽게 만나 보기는 힘들어졌다.

[민속 현황]

민중에 의하여 역사적으로 전승되어 온 전통적인 문화인 민속은 지속성과 전승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영암 지역은 월출산영산강을 끼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농촌의 풍속과 어촌의 풍속이 함께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도시화와 고령화, 그리고 다양한 매체의 보급 등으로 인해 그 모습은 차츰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그나마 영암 왕인 문화 축제 등의 지역 축제를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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