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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56
한자 秋夕
이칭/별칭 한가위,중추절,가배,중추가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박종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8월 보름날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8월 보름날에 지내는 명절.

[개설]

영암 지역에서는 음력 8월 보름날을 추석·한가위·중추절이라고 한다. 추석과 타지에 나가 있는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제를 올리는 대표적인 명절로 꼽힌다. 영암 지역에서는 이날 음식·술·과일 등을 장만하고 자손들이 부모의 집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풍속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추석 은 농사일이 잘되게 해준 것에 감사하는 농공 감사일(農功感謝日)로서, 송편을 빚어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중요한 명절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이달 보름날을 우리나라 풍속에서 추석 또는 가배(嘉俳)[가위]라고 한다. 신라 때부터 있던 풍속으로 시골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로 삼는데 그것은 새 곡식이 이미 익었고 가을 농작물을 추수할 때가 머지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사람들은 닭을 잡고 술을 빚어 온 동네가 취하고 배부르게 먹으면서 즐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이미 신라 초기에 추석에 관한 관념이 있었으며, 신라 때의 대표적인 명절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중추일을 ‘가배’라고 칭한 것은 신라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달에 만물이 성숙하고 또 중추가절이라고 칭하므로 민간에서는 제일 중히 여긴다. 이날 아무리 궁벽한 시골의 가난한 집이라도 으레 모두 쌀로 술을 빚고 닭을 잡아먹는다. 안주나 과일도 분수에 넘치게 가득 차린다.”라고 하여 추석의 풍속을 기록하고 있다.

영암 지역에서도 추석날 아침에는 햇곡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행하는 풍속이 있다.

[절차]

영암 지역에서 추석 전에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고, 추석날 아침에 차례를 지낸 후 성묘를 하며 하루를 즐기는데, 대표적인 풍속은 다음과 같다.

1. 차례·성묘

추석 에는 새로 나온 곡식으로 차례를 지내며, 이날은 송편을 빚어 먹는다. 덕진면 노송리에서는 특별히 모시 잎을 넣어 송편을 빚는다. 차례를 지내고 나면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한다.

2. 올벼심리[올베심리]

올벼심리[올베심리]는 올벼신미(올벼新味)를 일컫는 것으로, 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벼인 올벼를 수확하여 차례를 지내는 풍속을 말한다. 추석 때가 되면 본격적인 수확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들에 나가 약간의 벼를 베어다가 탈곡을 한다. 탈곡한 알곡을 솥에 넣고 찐 다음 절구에 넣고 껍질을 벗겨 낸다. 이렇게 만든 곡식으로 밥을 하여 추석날 아침 차례를 지내는데, 이것이 바로 올벼심리이다. 새로 나온 벼를 차례상에 올려 제를 모시는 것을 군서면 동구림리에서는 “차례 잡순다.”라고도 한다.

3. 놀이

윷놀이 ·널뛰기·그네뛰기·씨름·강강술래 등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 군서면 동구림리에서는 음식을 싸서 산으로 놀러 가기도 하고, 삼호면 서호리에서는 서너 개 마을의 부녀자들이 모여 대규모로 강강술래를 하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있듯이 추석은 모든 것이 풍성하며 즐거운 시기에 들어 있는 명절이다. 따라서 그동안 농사를 잘된 것을 감사하는 날이면서 한 해의 풍농을 기리는 시기로서 의미가 있다.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생활양식에 변화가 많은 현대에는 대부분의 명절이 그 명분을 잃어 가고 있다. 하지만 추석은 설날과 함께 아직도 큰 명절로 여겨지며, 평소에는 고향을 찾지 못하지만 이날만큼은 고향을 찾아 조상에게 감사하는 차례를 올리고 성묘를 하면서 가족의 유대감을 느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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