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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830
한자 言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정성경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쓰이는 언어 체계와 특이한 언어 현상.

[개설]

영암 지역에서 쓰이는 영암 지역어는 서남 방언 중에서 전라남도 방언에 속한다. 전라남도 방언은 크게 동부 방언권과 서부 방언권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 지역은 다시 남북으로 하위 구획된다. 이러한 하위 구획을 기준으로 본다면 영암 지역어는 무안, 신안, 진도, 완도, 해남, 강진, 장흥, 보성 서부와 함께 남서부 방언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겠다.

1. 음운적 특징

영암 지역어의 자음 목록은 표준어와 같은 19자음 체계이다. 단모음 체계는 전라남도 내부에서도 /ㅔ/와 /ㅐ/의 변별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데, 영암 지역어는 /ㅔ/와 /ㅐ/가 구별되지 않는 9모음 체계이다. 이중모음은 표준어에서 11개가 쓰이는데 영암 지역어에서는 6개가 확인된다. 장모음과 단모음의 구별은 어두에서만 가능하다. 영암 지역어의 음운 목록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음운 목록

(1)자음 체계

ㄱ, ㄲ, ㅋ; ㅂ, ㅃ, ㅍ; ㄷ, ㄸ, ㅌ; ㅈ, ㅉ, ㅊ; ㅅ, ㅆ; ㅎ; ㅁ, ㄴ, ㅇ; ㄹ

(2)모음 체계

단모음: ㅣ, E, ㅟ, ㅚ, ㅡ, ㅓ, ㅏ, ㅜ, ㅗ

이중모음: yE, ㅕ, ㅑ, ㅠ, ㅛ; ㅝ

2)음운 변화

(1)자음의 변화

○어두 경음화: 표준어에서는 첫음절의 자음이 예사소리로 실현되는데, 영암 지역어에는 된소리로 변하는 예가 많다.

예)까죽(가죽), 깝깝하다(갑갑하다), 딲다(닦다), 삥아리(병아리), 짜투리(자투리), 싸납다(사납다), 또랑(도랑), 꺼꿀로(거꾸로), 꼬사리(고사리), 뿌수다(부수다), 쌩나무(생나무), 뽁쥐(박지), 써먹써먹하다(서먹서먹하다), 쏘내기(소나기), 찌렁내(지린내)

○구개음화: 표준어에서 일어나는 ㄷ-구개음화뿐만 아니라 ㄱ-구개음화, ㅎ-구개음화도 활발하게 일어난다.

예)짐치(김치), 찌우뚱찌우뚱(기우뚱기우뚱), 치(키), 전디다(견디다), 접치다(겹치다), 심(힘), 성(형), 서(혀), 쓰다(켜다)

○격음화: 표준어와 비교하여 첫음절이나 둘째 음절 이하에서 거센소리로 변화하는 예가 확인된다.

예)첫음절: 카만히(가만히), 타레박(두레박), 차꼬(자꾸), 팜나(밤낮)

둘째 음절 이하: 혼차(혼자), 몬차(먼저), 펭풍(병풍), 참시(잠시), 토막(도막)

○‘ㅎ’ 탈락: 둘째 음절 이하의 /ㅎ/이 약화되거나 탈락한다.

예)고양(고향), 저나(전화), 유강년(육학년)

○ ‘ㄴ’ 탈락: 모음과 /ㅣ/ 또는 반모음 /j/ 사이의 /ㄴ/이 비음으로 약화되거나 탈락한다.

예)가마이(가마니), 기양(그냥), 마이씩(많이씩)

(2) 모음의 변화

○‘ㅔ〉ㅣ’ 변화: /ㅔ/가 고모음화하여 /ㅣ/로 나타난다.

예)기(게), 비게(베게), 미다(메다), 시상(세상)

○움라우트: 움라우트는 형태소 내부뿐만 아니라 형태소 경계에서도 나타난다.

예)형태소 내부: 괴기(고기), 당기다(댕기다), 쥑이다(죽이다)

형태소 경계: 잼이 안 오다(잠이 안 오다), 뵉이 없어서(복이 없어서), 쥑이다(죽이다)

○단모음화: 첫음절의 이중모음이 단모음으로 변화한다.

예)하리(화로), 학독(확독), 가자(과자), 성낭(성냥), 온만(원만), 올래(원래), 꽁(꿩), 곤투/꼰투(권투)

○‘〉오’ 변화: 옛말의 /·/가 표준어에서는 /ㅏ/로 나타나는데, 영암 지역어에서는 /ㅗ/로 변화하였다.

예)포리(파리), 폿(팥), 놈(남), 노물(나물), 보르다(바르다)

○기타: 이 외에도 ‘식〉석’의 변화[예: 양식(糧食)〉양석, 곡식(穀食)〉곡석, 음식(飮食)〉음석]나, ‘어(漁)〉에’의 변화[예: 피문어〉피문에, 장어〉짱에, 고등어〉고등에]를 확인할 수 있다.

2. 문법적 특징

1) 조사

(1)격조사: 이/가(주격), 에·으(속격), 을/를(대격), 한테(처격), 으로/로(구격), 하고·이랑(공동격), 아/야(호격), 마이로·만치·마나(비교격)

(2)보조사: 은/는(주제 및 대조), 도(동일), 만(단독), 마지(일양), 썩(균일), 부터·부텀(시작), 꺼정·꺼지(도급), 이사·이야(강조), 이나·이든(선택), 이나따나·이라도·여도(불만), 켕이(고사), 배께(불과)

2)부정법

표준어에서는 부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두 가지이다. ‘안 간다’와 ‘가지 않다’가 그것이다. 영암 지역어에서는 ‘안 간다’와 같은 방식이 자연스럽고 ‘가지 않다’와 같은 표현은 잘 쓰이지 않는다. 굳이 쓴다면 ‘가도 않다’, ‘가든 않다’, ‘가들 않다’처럼 쓰인다. 또, ‘않다’는 축약되지 않은 형태인 ‘안 하다’와 같은 형태도 쓰여 ‘가도 안 하다’처럼 말한다. 그리고 ‘있다’나 ‘모르다’의 부정으로는 ‘있도 없다’, ‘알도 모르다’와 같은 표현이 존재한다.

3. 어휘적 특징

개별 어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언 안에서 가장 차이를 보인다. 단어는 합성법과 파생법으로 형성된다. 교착어로서 한국어는 파생 접사가 풍부하고 그 용법이 다양하다. 영암 지역어에서 확인되는 접두사와 접미사는 전반적으로 전남의 다른 지역에서 쓰이는 접두사와 동일하다. 다만, 전남을 권역별로 동부 방언과 서부 방언으로 나누었을 때 영암 지역어에서 쓰이는 접미사는 서부 방언에서 나타나는 접미사의 목록과 일치하고 있으며, 서남해안 섬 지역이나 연안 지역에서 쓰이는 접미사와 비교했을 때 정확하게 내륙 지역에서 쓰이는 접미사만 확인된다는 특징이 있다.

영암 지역어에서 확인되는 접두사와 접미사를 그 용례와 함께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접두사

수-: 수돌쩌구(수짝), 쑥기와(수키와), 쑥꽁(장끼), 쑥게(수캐), 쑥꾀드기(수고양이)

잔-: 잔전(잔돈), 잔돈(거스름돈)

찰-: 찰서숙(차조), 찰쑤시(찰수수), 찰깡넹이(찰옥수수)

모-: 모수수(메수수), 모깡넹이(메옥수수)

참-: 참꿰(참깨), 쳄빗(참빗), 창꼿(진달래꽃)

게-: 게꼿(철쭉꽃)

들-: 들꿰(들깨), 들노물(들나물)

암-: 암돌쩌구(암짝), 암끼와(암키와), 암게(암캐), 암꾀데기(암고양이), 암탁(암닭), 암꽁(까투리)

홋-: 홋껏(홑옷), 홋이불((홑이불)

접-: 접껏(겹옷), 접이불(겹이불), 접사둔(겹사둔)

2)접미사

-게: 당글게/미레당글게(고무래), 당글게(부삽), 발쌍게(감발)

-엥이: 호멩이(호미), 무말렝이(무말랭이), 멤셍이(염소), 테껭이)

-질: 도구떼질(절구질), 다루질(다림질)

-아지: 모가지(이삭, 목), 텍아지(턱), 겡아지(강아지)

-아리: 실가리(시래기), 끄터리(끝)

-앙구: 뿌렁구(뿌리)

-까심: 떡국까심(떡국을 넣을 고기 등 재료), 노물까심(나물거리), 옷까심(옷감)

-떼기: 중우떼기(종이), 구석떼기(구석), 헝겁떼기(헝겊), 노끈떼기(노끈)

-에기: 문트메기(문틈), 트메기(틈), 단제기(단지)

-텡이: 귀텡이(모서리), 망구텡이(할망구)

-테기: 볼테기(볼), 게울테기(개구리)

-벵이: 할딱벵이(대머리)

-젱이: 꼬꼽젱이(구두쇠), 점젱이(점쟁이), 오금젱이(오금), 귀먹젱이(귀머거리), 겁젱이(겁쟁이), 눈젱이(송사리), 께복젱이(발가숭이)

-악지: 지럭찌(길이)

-셍이: 헵동셍이(단동), 둑똥셍이(두동무니), 석동셍이(석동무니), 막동셍이(넉동무니)

-바리: 둑짐바리(두동무니), 석짐바리(석동무니), 막짐바리(넉동무니)

-베기 : 쩔둑베기(절름발이)

-보: 쩨보(언청이)

3)친족어 결합 접미사

영암 지역어에서 확인되는 친족어 결합 접미사의 대표적인 예로 ‘-실’, ‘-손’을 들 수 있다. ‘-실’은 표준어 ‘-집’에 대응하는 접미사로 친족 중 손아래 사람에게 사용하며, 출가한 여성의 이름 사용은 피하면서 그 여성이 어떤 집안의 사람과 결혼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접미사이다. ‘남편 성+-실’의 형태로 쓰인다. ‘-실’이 여성에게 쓰는 기혼자 표지라면 ‘-손’은 남성에게 쓰는 기혼자 표지이다. 역시 손위 친족이 결혼한 남성을 대우하기 위해 사용한다. ‘부인의 출신지명+-손’의 형태로 쓰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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