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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짚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485
이칭/별칭 소신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명헌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소의 발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볏짚으로 삼은 신

[개설]

쇠짚신 은 소에게 짐을 실어 오랫동안 걸릴 때 소의 발바닥을 보호하기 위하여 볏짚으로 두툼하게 삼은 신발을 말한다. 쇠짚신은 소의 발 굽통이 갈라져 있기 때문에 복판에다 끈을 달아서 뒤의 양 가닥과 발목에서 묶어 고정해 사용했다. 영암 지역에서는 쇠짚신을 가리켜 소신이라 부른다.

[연원 및 변천]

옛 문헌에 의하면 짚신은 『통전(通典)』 변방문(邊防門) 동이(東夷) 마한 조(馬韓條)에 초리(草履)라 나오고, 『진서(晋書)』 사이전(四夷傳) 마한 조에는 초교(草蹻)라 나온다. 이로 미루어 보면 짚신은 이미 삼국 시대부터 만들어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짚신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북방의 화(靴)와 대응하는 남방 계통 최고의 신이라 하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신었던 신발이었다.

그러나 쇠짚신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경 사회로 삼국 시대부터 소를 농경과 물건 운반에 써 왔을 뿐 아니라 사람만큼이나 귀하게 여겼다. 따라서 쇠짚신 또한 사람들이 신던 일반적인 짚신과 같이 그 연원은 오래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현대에는 예전처럼 소를 이용한 농경과 물건 운반이 트랙터나 자동차로 대체되어 쇠짚신의 쓰임새가 없어 사라지고 말았다. 전라남도 농업 박물관에서는 옛 기능을 보유한 촌로에게 의뢰하여 쇠짚신을 제작 전시하고 있다.

[형태]

쇠짚신 의 형태는 새끼를 꼬아 날을 하고 소의 발굽 크기보다 조금 크게 볏짚으로 두툼하게 바닥을 삼았으며, 또 갈라져 있는 소의 발굽에 끼우고 발목에 묶어 고정할 수 있도록 앞뒤에 끈을 달아 놓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암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겨울철 농한기를 이용하여 농가에서 사용할 여러 가지 생필품을 제작했다. 남자들은 새끼를 꼬고 가마니를 치며 짚신과 쇠짚신 등을 삼았고, 부녀자들은 길쌈을 하면서 긴 겨울밤을 지냈다.

소는 생구(生口)라 하였는데 식구처럼 사람대접을 할 만큼 소를 존중하였다는 뜻이다. 이렇게 소를 소중히 여기는 까닭은 소가 농사의 힘든 일을 도와주어 소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었고, 또 소가 재산으로서도 큰 구실을 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월 들어 첫 번째 맞은 축일(丑日)을 소날이라 하여 이 날은 소에게 일을 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쇠죽에 콩을 많이 넣어 소를 잘 먹이기도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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