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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방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468
한자 -方席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명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농기구
재질 새끼
용도 농산물 건조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곡물이나 채소 따위의 농산물을 말리는 데 사용하는 자리.

[개설]

도래방석 은 탈곡한 곡물이나 채소 따위의 농산물을 말리는 데 사용하는 일종의 자리를 말한다. 지방에 따라서 경상남도 양산에서는 방석, 전라남도 구례에서는 도트레방석, 전라남도 보성에서는 두리방석처럼 다르게 부른다. 『과농소초(課農小抄)』에서는 한문으로 소석(小席)이라 했다.

[연원 및 변천]

생김새가 둥글다고 해서 ‘도래방석’이라 하는데, 만드는 방법이나 쓰임새는 한자 망석(網席)의 발음이 변한 ‘멍석’과 다르지 않다. 다만 ‘멍석’이라 하지 않고 ‘방석(方席)’이라 하는 것은 여름철에 마당에 깔고 사람이 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듯하다. 예컨대 도래방석은 맷돌질을 하거나 송편을 빚는 등 그릇을 가운데 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일하기에 적합하다.

한편 멍석은 매우 크고 무거워 손쉽게 활용하기에 불편했다. 그래서 멍석보다 작고 두께도 얇고 가벼워서 사람들이 둘러앉아 작은 일과 소량의 곡식을 널어 날릴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도래방석이다. 그렇지만 요즘은 산업이 발달하여 비닐포장이나 건조 기계를 이용해 곡물을 건조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도 도래방석이나 멍석을 사용하지 않는다.

[형태]

도래방석 은 멍석에서 발달하였다. 멍석은 짚으로 새끼 날을 짜서 직사각형으로 약 2㎝ 정도 두껍게 결은 것으로 네 귀에 고리 모양의 손잡이를 달기도 한다. 주로 곡식을 널어 말리는 데에 쓰나, 큰일이 있을 때는 마당에 깔아 손님을 모시기도 했다. 무게는 12~15㎏이고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가로 350㎝, 세로 210㎝쯤 되어 보리는 5~7말[약 90~126ℓ], 벼는 한 가마[약 80㎏] 정도를 널어 말릴 수 있다.

멍석의 형태는 대부분 직사각형인데 비해 도래방석의 생김새는 원형으로 둥글다. 그래서 가늘게 꼰 새끼를 방사[중심에서 사방으로 내뻗침] 모양으로 펼쳐놓고 새끼 날을 볏짚으로 한 눈씩 싸서 엮는데, 일정한 간격마다 날을 보태 나가면서 결어야 하는 특성이 있다. 크기는 보통 작은 것은 지름이 1m에 지나지 않지만 큰 것은 3m 넘는 것도 있다.

한편 도래방석 보다는 작고 둘레에 울을 돌려 10㎝ 정도의 운두를 둔 것을 맷방석이라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 사회에서 도래방석은 곡물을 널어 말리는 등 없어서는 안 되는 농가의 필수 용품이었다. 또 가난한 집이나 머슴방에서는 장판 대신 바닥에 깔고 지냈다. 그리고 쓰지 않을 때에는 둘둘 말아서 처마 밑이나 헛간에 보관하며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틀을 짜기도 했다. 도래방석을 짜는 데에는 잔손질이 많이 가서 한 닢을 장만하려면 능숙한 사람도 일주일쯤 걸렸다.

영암군에는 최근까지 영암읍 등지에서 도래방석을 비롯한 볏짚을 이용한 각종 생활 용품을 제작하는 촌로(村老)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작고하여 짚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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