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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각시 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759
한자 -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이윤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 「달 각시 설화」, 『영암군지』에 수록
성격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총각|달 각시|어머니
모티프 유형 늙은 어머니와 사는 총각|달 각시를 아내로 맞음|풀벌레로 변한 각시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월출산에 전해 오는 달 각시와 관련된 설화.

[개설]

월출산 인근에 살던 칠뜨기라는 어수룩한 총각이 달 각시를 맞이하여 즐겁게 지내다 늙은 어머니 때문에 아내를 잃는다는 이야기이다. 달 각시는 달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풀벌레로 변하였다. 「달 각시 설화」와 관련된 노래도 함께 전하고 있다. 월출산 달밤의 풀벌레 소리를 서정적으로 승화시킨 설화이자 노래로 지역의 특성과 사람들의 순수하고 고운 심성을 잘 표현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펴낸 『영암군지』「달 각시 설화」와 「달 각시 노래」 가사가 함께 실려 있다.

[내용]

영암 월출산 자락에 나이가 차고 넘도록 장가를 못한 칠뜨기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머니는 밤마다 정화수를 떠 놓고 아들에게 좋은 각시를 보내 달라고 달에게 빌었다. 하지만 칠뜨기가 어수룩해서인지 좀처럼 혼인하겠다고 나서는 처녀가 없었다. 하루는 칠뜨기가 잠을 자다 눈을 뜨니 방 안에 웬 각시가 앉아 있었다. 칠뜨기가 놀라서 누구냐고 묻자 어여쁜 각시가 “저는 당신과 함께 살게 되어 달에서 내려온 달 각시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달 각시는 낮에는 올 수 없고 월출산에 달이 뜨는 밤에만 와서 살 것이니 아무에게도 소문을 내지 말라고 하였다. 만약 남이 알게 되면 영영 만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칠뜨기는 비밀을 지키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하였다.

달 각시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 칠뜨기는 어머니에게만은 알려서 안심시켜 드리는 것이 효도라 생각하고 달 각시에 대해 말해 주었다. 깊은 밤에 어머니가 칠뜨기의 방 앞으로 가 보니 과연 꽃신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어머니는 달 각시가 어디로 사라지는지 보기 위해 꽃신에다 실을 살짝 묶어 놓았다. 새벽에 나와 보니 실은 집 뒤로 돌아가 정화수 물그릇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어머니는 달 각시가 정화수 물그릇을 통해 오간다는 것을 알고 다음 날 저녁 달 각시가 내려와 칠뜨기의 방으로 들어가자 뒤뜰로 나가 정화수 그릇을 던져 깨 버렸다. 그렇게 해야 달 각시가 아들 칠뜨기와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새벽이 되고 월출산에 달이 기울 때쯤 달 각시는 칠뜨기의 방을 나섰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다음 날부터 달 각시가 오지 않았다. 칠뜨기는 슬퍼서 하염없이 울었다. 그때 창밖에서 ‘달각달각’ 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문을 열고 보니 아무도 없었다. 문을 닫고 한참 있으면 소리가 다시 들리고 문을 열면 아무도 없었다. 칠뜨기는 밤새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달 각시를 기다렸다.

한편 달나라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된 달 각시는 풀벌레로 변하고 말았다. 달 각시는 칠뜨기의 방문 밖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밤이 새도록 슬픈 노래만을 불렀다.

“달각 달각 달 각시님/달각 달각 뭇 하시오/달각 달각 물 질러서/달각 달각 밥 짓지요”

지금도 상사병에 걸린 총각들이 달 각시 노래를 듣는다고 한다. 하지만 달 각시 노래를 들었다손 치더라도 상사병에 걸렸다 놀림 받을까 봐 달 각시 노래 들었다고 말할 처지가 못 되는 비밀 노래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월출산의 달밤과 관련된 설화로 지역에 맞게 매우 특화되어 있는 설화라고 할 수 있다. 「달 각시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늙은 어머니와 사는 총각’, ‘달 각시를 아내로 맞음’, ‘풀벌레로 변한 각시’이다. 이야기와 관련된 노래가 있어 전승의 폭을 넓혔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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