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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6205
한자 西遊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정연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62년 - 강릉 김씨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41년 - 강릉 김씨 사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13년연표보기 - 「서유록」 기록
성격 기행문
작가 강릉 김씨

[정의]

1913년 강릉에 살던 강릉 김씨가 서울을 구경하고 쓴 기행문.

[개설]

「서유록(西遊錄)」의 저자인 강릉 김씨(江陵金氏)[1862~1941]는 1862년(철종 13) 강릉에서 태어나 인근 장현 마을[현 강원도 강릉시 강남동] 강릉 최씨(江陵崔氏)에게 시집가서 7남매를 낳고 살았다. 나이 52세 되던 1913년에 서울을 다녀오면서 37일의 여정을 한글로 기록한 여행기를 썼다. 강릉에서 서쪽에 있는 서울을 다녀온 기록이라 하여 「서유록」이란 제목을 붙였다.

[구성]

1913년 음력 8월 3일 강릉을 출발하여 열흘 만인 8월 12일 서울에 도착하였다. 8월 13일부터 서울과 인천의 근대적 문물을 돌아보았다. 8월 29일에는 귀향길에 올라 9월 8일 집에 도착하는 일정을 담고 있다. 강릉 김씨는 나귀를 몰고 갔으며, 동행인으로는 ‘가군[남편]’과 딸 ‘연아’가 있었다. 서울에서 딸의 편발을 고치려는 의도도 여행의 목적에 포함되었다.

[내용]

「서유록」은 강릉-원주를 경유하여 서울로 가면서 보고 느낀 것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강릉을 출발하면서 대관령에서 느낀 것도 상세하게 기술하고, 평창 일대에서는 일본에 항거하던 대한 제국 때의 상황도 다루고 있다. "남녀를 물론하고 그 나라에 태어나 자라서 늙도록 서울 구경 한번 못 하고 보면 부끄러운 일이다. 항상 구경하기를 기약하였으나 여자 몸이 되어 쉽지 못함을 한탄하였는데 어언간 나이가 오십이 세가 되었다."는 자각에서 여행기 「서유록」은 출발한다.

대관령을 다룬 부분에서는 "굽이길로 올라가니 굽이굽이 길 닦기를 아무리 잘한들 박달고동이 깎아지른 것은 벽 같아 발 딛기가 어려웠다."라면서 구체적으로 지리적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정미년[1907년]에 대한 의병이 지나갔다고 일본 군인이 와서 인명도 살해하고 인가도 불을 질러 소멸한 이후 이렇듯이 제대로 모양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하니 여자의 마음에도 분함을 이기지 못할 바이다." 같은 대목에서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민족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서울에서는 문명의 발전에 대한 도시 풍경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전차, 기차, 철로, 대낮같이 환한 종로 바닥의 전기 등에 대한 신문명을 바라보는 경이로운 시선이 담겨 있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서양 강국 영국 얘기 잠깐 들어 보니 여자가 왕 노릇 한 일 많고 지금은 그 나라 여자가 나라 정사 다스리는 권리에 참여하겠다고 남자 사회와 다툰다니 그 나라 여자계가 여북이나 발달하였겠소."라면서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여성 측면의 비판도 강한 어조로 제시된다.

[특징]

「서유록」은 강릉에서 서울 가는 여정과 1910년대 초의 서울 모습을 잘 드러낸다. 「서유록」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의 중요한 ‘여성 산문’ 작품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서유록」은 여성 화자의 직접적인 목소리에다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서술하는 특징을 지닌다. 기행문이면서도 계몽적 성향을 함께 지니고 있다. 특히 당대 여성들이 현실 직시를 통해 시대적으로 각성할 것을 주문하는 어조를 지니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서유록」강릉 김씨 부인의 적극적인 태도와 인식을 통해 새로운 여성상을 재현한 것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서유록」은 전통적인 의식에 갇혀 있는 것으로 재현되던 구여성의 타자화된 이미지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릉 김씨「서유록」과 『황성신문(皇城新聞)』 기사를 번역한 것을 함께 묶어 『경성유록(京城遊錄)』이라는 제목의 책을 만들었는데, 이 『경성유록』은 2021년 ‘서울 미래 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서유록」은 1913년 당시의 서울 풍경[남대문 부근]이 잘 묘사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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