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 미중 마을에 있는 청동기 시대 유물 산포지.

[개설]

춘동리 미중 유물 산포지(春洞里 美中 遺物 散布地)는 고고학적 지표 조사를 실시하여 지표상에 드러난 청동기 시대 유물들이 확인된 유적이다. 고고학적으로 유물 산포지라 함은 지표상에 드러난 유물들과 유구들의 흔적을 가지고 유적의 존재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규정하는 것을 말한다.

영암 지역에서 지표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물 산포지들은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확인된 유적들을 말한다. 지표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구는 그 유적이 어떤 시대에 속하고 어떤 성격의 유적인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를 통해 영암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유적의 입지 조건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고, 유적의 밀집도나 분포 범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여 영암 지역의 문화 유적 분포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결국 영암 지역의 각 시대별 유적의 위치와 분포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 지점에 개발과 용도 변경 등과 관련된 형질 변경이 있을 경우 해당 지점의 무분별한 유적 파괴나 유실을 방지할 수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 발굴 조사가 실시될 수도 있다.

[위치]

춘동리 미중 유물 산포지는 전라남도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 미중 마을 미암면사무소의 뒤편 구릉에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춘동리 미중 유물 산포지는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표상에 드러난 유물을 통해 청동기 시대 취락 및 분묘 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점으로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

청동기 시대의 민무늬 토기 저부(低部) 조각, 동체부(胴體部) 조각, 돌도끼 조각, 돌칼 자루 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춘동리 미중 유물 산포지는 서북쪽으로 선황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낮은 야산이 있어 생활하기가 적합한 곳이다.

[의의와 평가]

춘동리 미중 유물 산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영암 지역 청동기 시대 문화상과 유물상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영암 지역에 전반적으로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데, 출토된 유물은 고인돌의 축조 집단과 그들의 거주지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춘동리 미중 유물 산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고인돌 분묘의 유물일 가능성이 높다. 후대의 경작으로 고인돌이 파괴되면서 내부의 유물들이 지표상으로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춘동리 미중 유물 산포지는 이 일대에 고인돌의 존재 가능성과 청동기 시대 취락의 범위를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