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3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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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保登山路 |
영어의미역 | Anbo Hiking Route |
이칭/별칭 | 공비 등산로,안인 등산로,정동진 등산로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도로와 교량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일원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윤경호 |
[정의]
강릉시에서 1997년 개설한 강릉 해안선 남부 지역의 등산로.
[개설]
1997년에 강릉시가 강릉시청 산악회를 중심으로 남부지역에 새로 개발한 해안선을 끼고 오르는 등산로이다.
[명칭유래]
1996년 9월 18일 강릉 동해바다 안인진 포구 남방 1.5㎞ 지점에 북한 잠수함이 야간 침투하였다. 당시 잠수함의 스크루가 갯바위에 걸려 빠져나가지 못하자 공비들과 잠수함 근무조가 근처 산등성이로 도주했는데, 군경의 대응으로 25명 모두 소탕되었다. 이 사건으로 이곳이 떠들썩하게 알려지자 이듬해인 1997년 강릉시가 강릉시청 산악회를 중심으로 등산로를 정비하고 공개하면서 등산로가 생겨난 배경을 잊지 말고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자는 의미에서 명칭을 ‘안보 등산로’로 붙였다. 포획한 북한 잠수함의 전시장과 함께 조성한 ‘안보 공원’은 그 후 남북 관계에서 긴장이 완화되면서 ‘통일 공원’으로 바꾸게 되었다.
[건립경위]
기존 강릉시의 등산로는 대관령 권역 중심과 오대산 소금강 권역 중심의 두 곳이었으나 1996년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을 계기로 강릉시 남부 지역에 해안선을 끼고 오르는 안보 등산로가 신설되었다.
[변천]
강릉시의 해안 지역에는 군 비행장과 화력발전소 그리고 군 훈련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적극적인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동진이 TV드라마 「모래시계」로 각광을 받으면서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정동진이 해돋이의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안인-정동진 구간, 더 나아가 심곡-금진-옥계로 이어지는 지역의 개발이 관심을 끌게 되었다. 이렇게 주변 지역의 개발과 맞물려 ‘안보 등산로’도 빛을 보게 되었다.
[위치와 교통]
강릉에서 옛 동해고속도로였던 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다가 안인으로 빠지는 왼쪽 나들목을 따라 들어오면 영동화력발전소가 멀리 보이는 지점에서 안인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가 바로 등산로의 출발점이 되며 안인과 임곡까지 다니는 버스와 정동진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이곳에서 오르면 중간에서 통일공원이나 낙가사로 하산[2시간 정도의 코스]할 수도 있고, 끝까지 가서 정동진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강릉시에서 안인진리를 지나 정동진리까지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오전 6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오후 7시까지이며, 강릉시에서 임곡리까지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오전 6시 3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오후 8시까지이다.
[현황]
안보 등산로에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제1코스는 강동면 안인진2리 삼거리에서 올라 삼우봉[1시간 10분 소요]을 지나 괘방산[339m]-괘일재-당집-183고지-정동진으로 거리는 8.3㎞이며 3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제2코스는 잠수함 침투지에서 올라 삼우봉-괘방산-괘일재-당집-화비령-청학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거리는 7.7㎞이며 2시간 35분 정도 소요된다.
두 코스 모두 출발점이나 도착점에 항포구, 방파제나 백사장, 역, 음식점과 카페 등이 많이 있어 산행 후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등산로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자연풍광으로 인해 전국등산대회의 코스로 지정되기도 하였고, 직장이나 기관별로 등반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출발지 또는 도착지가 될 수 있는 안인진과 정동진은 그 자체로도 유명한 관광지이며,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등산로가 되었다. 또한 해안선 도로 중간에는 통일공원, 북한잠수함전시관, 등명낙가사, 하슬라 아트 월드 등도 있어 가족 단위나 단체 모임의 방문이 줄을 잇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