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건동 삼천리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마을 사람 대부분이 농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논농사보다는 밭농사의 비중이 커서, 논농사는 집에서 먹고 가까운 친척들에게 보낼 정도만 짓는다. 쌀농사를 열심히 지어도 실제로 들이는 비용과 노력에 비해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기울이는 농사는 밭농사, 특히 채소 재배에 집중되어 있다. 삼천리...
현재 삼천리 마을에서는 무·배추·상추 등의 채소를 재배하여 안산 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군포시와 의왕시에 공급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봄부터 여름까지는 주로 토마토를 재배하여 인근 단위농협인 반월농업협동조합에 출하도 하며, 혹은 농가에서 직접 군포나 의왕시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 가서 판매도 하고 있다. 농업협동조합에 출하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농가에...
근래 들어 삼천리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하얀 날개를 펼치며 마을 앞 논밭을 날아다니는 백로들이다. 마을의 앞뜰에 언제부터인가 백로가 다시 찾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마을 어른들의 말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만 해도 백로는 해마다 봄이 되면 찾아오는 삼천리 마을의 귀한 손님이었다. 조희복 옹은, 예전 어른들이 마을에 백로가 들면 마을이 부유해진다고 믿어서 백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