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5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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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千名-救羅 |
영어의미역 | Gura, The Site to Support one thousan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
집필자 | 이현우 |
[정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구라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천명을 먹여 살릴 구라」는 고잔신도시 개발 전에 있었던 사리포구에서 전승되던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9년 6월 5일 경기도 안산시 사동으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박순배[남, 68]로부터 이한기가 채록하였는데, 이는 1990년 내고장안산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내고장 안산』에 실려 있다. 그 후 1997년 사동 주민 최종설[남, 70]로부터 채록해서 1999년 안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안산시사』 중권에 다시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내용]
사람이 살지 않는 옛날에는 사리 지역을 구라라고 했다. 구원할 ‘구(救)’ 자와 벌 ‘라(羅)’ 자를 사용하였다. 처음 이 부락에 살던 사람들은 오다가다 ‘구라 것들’이라고 서울 사람들에게 천대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에서 굴이 많이 나서 구라라고 했다고 하지만, 구원할 ‘구’ 벌 ‘라’ 자를 보면 벌판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을 구원하는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옛날에 선사 도선(導詵)이 사리포구를 쳐다보며 거지 천 명이 잠을 자고 날 자리라고 했다고도 한다. 그런데 피난민들이 어디 가서 밥을 얻어먹고 이 곳에서 돼지우리 잠을 자기도 했다. 사람들은 역시 구라 이름은 잘 지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모티프 분석]
「천명을 먹여 살릴 구라」의 주요 모티프는 ‘구라(救羅)’, ‘굴이 많이 남’, ‘거지 천 명이 자고 날 곳’ 등이다. 구라라고 하는 지명은 한 때 사리포구의 번성기에 많은 사람들이 들끓던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