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의 무신.

[가계]

본관은 양주(楊州). 자는 형중(亨仲). 할아버지는 통사랑 최정언(崔挺彦), 아버지는 최두(崔㞳), 어머니는 여주이씨(驪州李氏)로 부사직 이상공(李尙恭)의 딸이다.

[활동사항]

최극태는 1672년(현종 13) 29세의 나이에 무과 별시에 병과로 합격하였다. 그 뒤 숙종이 즉위한 1674년에 왕의 시위, 전령, 부신(符信)의 출납을 맡아보던 선전관이 되었다. 1675년(숙종 1) 6월 재자관(齎咨官)으로 북경에 다녀온 후 이어 오위도총부도사겸내승(五衛都摠府都事兼內乘), 오위도총부부정, 행정 실무를 담당하는 도총경력(都摠經歷)[종4품]에 올랐다.

1676년(숙종 2) 외직으로 나아가 봉산군수(鳳山郡守)를 거쳐 1678년 갑산부사(甲山府使)로 발령을 받았으나 봉산군수까지 겸하였다. 이때 그는 고을을 잘 다스려 백성들의 칭찬이 자자했으며 봉산군의 청사와 객관(客館)의 건축을 큰 차질 없이 마무리를 지었다. 1680년에는 다시 중앙으로 진출하여 궁중의 숙위(宿衛)와 호종(扈從)을 맡았던 정3품직 우림장(羽林將)이 되었다.

1년여 동안 중앙에 머물다가 1681년에 숙천부사(肅川府使)로 나갔다가, 1684년에는 경기도의 영종진에 배치된 수군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 영종첨사(永宗僉使)가 되었다. 하지만 숙천부사로 재직할 당시 환곡을 탕진시킨 죄로 1688년 의금부에 압송되기도 했다. 그 이듬해에 군사 기밀을 담당하는 종2품의 동지중추부사에 오르게 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직하게 되었다.

훈련대장겸총융사 유혁연(柳赫然)의 막중에 있으면서 그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1680년(숙종 6) 경신대출척(庚申大黜陟)으로 남인이 숙청될 때 유혁연이 영해(寧海)로 유배된 뒤에 다시 제주도의 대정(大靜)으로 위리안치되었다가 사사되고 말았다. 1689년 11월 당시 여러 무사들에게 “유혁연이 오늘 죽은 것은 또한 늦은 것이다.”라고 언급하였다 하여 한때 유배에 처해지기도 했다.

해배된 후 관직에 다시 진출하여 1696년(숙종 22) 전라좌수사로 도호부사(都護府使)를 겸하면서 용두(龍頭)[현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율촌(栗村), 소라(召羅), 삼일(三日), 여수(麗水) 등 5개 면을 관할구역으로 삼고 1396년 여수현이 혁파된 지 꼭 300년 만에 여수현을 되찾기도 했다. 그러나 암행어사에 의해 끌려가게 되어 1년도 채 안 되어 여수현은 다시 순천부로 환속되고 말았다. 그 뒤 1698년(숙종 24) 태안현감으로 좌천되었으나, 곧바로 5군영 가운데 경기 지역의 군무를 맡아보던 총위영의 중군에 임명되었다. 그 이듬해 1699년 5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마전사골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