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오산리 오산마을에 있는 조선 후기 구석린 효자각.

[개설]

구석린은 1676년(숙종 2)에 고산면 오산리에서 출생했다. 어려서부터 효행이 남달리 뛰어나 부모님을 편안히 모셨다. 부친상을 당해서는 예로써 안장한 다음 묘 옆에서 여막을 짓고 3년을 모셨다. 돌아와서 바로 모친상을 당함에 다시 아버지 묘 옆에 안장하고 3년을 시묘했다. 그동안 구석린의 효성에 감동해서인지 호랑이 한 마리가 매일 밤 나타나서 구석린을 지켜주었다. 겨울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면 호랑이가 나타나 추위에 떨고 있는 구석린을 품에 안아 추위를 녹여 주었다. 시묘 6년 동안 구석린과 같이 살다시피 했는데 하루는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꿈에 호랑이가 나타나 호랑이를 잡기 위해 파놓은 웅덩이에 빠져 죽을 지경이니 빨리 살려 달라는 것이었다. 구석린은 깜짝 놀라 잠을 깨 꿈에서 본 40여 리나 되는 곳을 찾아가니 많은 사람이 모여 대창으로 호랑이를 찔러 죽이려고 했다. 구석린은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길 “이 호랑이는 나와 같이 사는 호랑이니 죽이지 말라”고 했다. 이에 사냥꾼들은 “같이 사는 호랑이라면 웅덩이 속으로 들어가 끌어내라”고 했다. 구석린은 성급히 웅덩이 속으로 들어가 호랑이를 구해 주었고, 무사히 남은 기간 동안 시묘살이를 마쳤다. 이후 시묘살이를 마치자 호랑이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고산현감은 이 사실을 조정에 상소해서 명정되었다.

[위치]

오산리 구석린 정려각은 완주군 고산면에서 고산초등학교를 지나 오성교를 건너 오산마을의 내부에 있다.

[변천]

1743년(영조19)에 정려가 내려졌다.

[형태]

오산리 구석린 정려는 홑처마 우진각 지붕 비각[143×138×190㎝]에 편액[115×21㎝]을 걸고 주변에 담을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