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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마을-생활과 민속-세시풍속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T07011
한자 鶴-生活-民俗-歲時風俗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집필자 김흥술

[세시풍속]

대부분의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학마을에서도 대부분의 세시풍습은 사라지고 일부만 이어져 오고 있다.

우선 정월에는 초이틀에 마을 서낭당에서 올리는 고청제가 있고, 대보름 재궁마을과 장안마을을 중심으로 청장년·부녀자·노인층으로 나뉘어 각기 상품을 걸고 윷놀이 판을 벌인다. 청소년 아이들은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또래들이 모여 마을에 찰밥추렴을 다녔으나 지금은 이런 풍습이 거의 사라졌다. 예전에는 음력 정월 14일 저녁에 아이들이 집집마다 밥을 얻으러 다녔고 밤을 밝히며 어른 아이 정담을 나누며 놀았다. 잠을 자기 위해 눈을 붙이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며 잠든 사람의 눈썹에 밀가루를 바르고 눈썹이 셌다고 장난을 하기도 했다.

대보름날 아침에는 부럼을 깨물며 부스럼 없는 한 해를 기원하였고, 여름에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더위를 파는 풍습이 있었다.

삼짇날과 한식날에 차례를 올리고 각 가정에서 장독대에 물을 떠 놓고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던 일도 어르신이 있는 일부 가정에서만 지켜질 뿐 모두 사라졌다. 한식이나 단오에 모시던 각 가정의 차례도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고, 단옷날 마을 큰 나무에 그네를 매어 놓고 아낙네나 머슴들이 즐겁게 하루 놀게 하였던 풍습도 이제는 옛일이 되었다.

유월과 추석 무렵 연간 두어 번 정도 행하던 길베기(질먹기)는 추석을 앞두고 한 번 마을 사람들이 모여 길가에 무성하게 자란 풀베기 행사를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행사다. 대부분 고향을 떠나 있던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에 대비하여 마을 환경을 가꾸는 차원에서 행해진다. 추석에 집집마다 송편을 빚어 멀리서 찾아오는 가족들을 맞고 성묘를 하는 풍습은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구시월에는 마을의 유력한 문중에서는 각 문중별로 선산에 제사를 올린다.

동짓날에는 새벽에 팥죽을 끓여 팥죽으로 차례를 올리고 팥죽으로 아침을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거의 사라지고 드물게 영서에서 이사를 온 가구들 중에 이런 풍습을 아직도 행하는 가정이 몇 있다.

섣달은 일년을 다 보내는 마지막 달로 예전에는 마을의 머슴들에게 새 옷을 준비해주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하는 준비로 분주했던 달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풍습과 정경도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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