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강릉 출신의 김인기가 지역 사투리를 수집, 기록, 보존하기 위해 집대성한 강릉 지역 방언 사전.

[편찬/간행 경위]

편저자는 강릉 태생이며, 강릉 시청 청원 경찰로 퇴임한 김인기[1948~]이다.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시집 『깨똥벌거지랑 풀깨구락지』를 출간하였는데, 강릉 사투리로 번안한 것이다. 언어학 전문가가 아닌 김인기가 사투리 보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88년부터이다.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살아 또래 아이들보다 사투리가 심했는데, 당시 부산에서 만난 지인으로부터 "사투리 억양이 무척 세지만 특색 있으니 잊혀지기 전에 강릉 사투리를 모아 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김인기는 발품을 팔아가며 사투리를 수집하여 1998년에 『강릉 방언 총람』을 출간하였다. 1998년 낸 초판을 대폭 확충하여 2004년에는 1,600쪽에 달하는 『강릉 방언 총람』을 출간하였다. 이후 지난 10년간 계속된 개정 작업에 몰두, 방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2014년 6월 30일 『강릉 방언 대사전』을 출간하였다. 출간 지원은 강릉시와 강릉 사투리 보존회에서 하였으며, 제작은 도서 출판 동심방에서 맡았다.

[서지적 상황]

가톨릭 관동 대학교 영동 문화 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ISBN은 978-89-963004-7-2 01710이다.

[형태]

형태는 4×6배판[188㎜×257㎜]의 양장 제본으로 분량은 1,735쪽이다.

[구성/내용]

총 2만 4000개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으며, 표제어와 참고 그리고 부록 찾아 보기로 구성하였다. 『강릉 방언 총람』과 달리 사전으로서의 형식을 갖추어 강릉 방언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해도 돕고 있다. 1,735쪽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에 알맞은 길이의 예문을 붙이고, 예문이 없던 항목은 제거하고 어떤 항목이든 예문을 곁들였다. 방언을 채록할 당시 지역민이 들려준 이야기를 그대로 예문으로 수록해 당시 생활상이나 풍습도 미뤄 짐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같은 뜻의 방언이 여러 개 있을 때 사용 빈도가 높은 낱말을 순서대로 표시하였다. 방언을 적고 뜻인 한문을 표기하였으며, 음은 같으나 뜻이 다른 단어에는 일련번호를 매겨 구분하였다.

방언에 가장 알맞은 그리고 타당한 표준어를 표제로 골라 적고, 무리하지 않게 통용되는 방언을 가능한대로 가, 나, 다 순으로 모두 실었고, 방언을 사용함에 있어 유의, 또는 어원 및 해석이 필요할 때, 그 단어에 미리 표를 붙여 예시하였다. 표제어는 보통 한 단어만 기록함에 무리가 있고, 또 기록하지 않으면 영원히 소멸되기 때문이다. 방언을 표제어로 하여 자모순으로 표준어를 찾는 데 의미가 있다. 어원 풀이와 구전요(口傳謠)가 많이 추가되었다. 특히 어원 풀이는 구전되어 온 동요, 속담 등이 명맥이 끊어져 가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소중하다.

[의의와 평가]

자료들이 좀 더 전문적인 분석을 거치지 못한 것과 중류층의 일상적인 말보다는 비속어(卑俗語)와 은어(隱語)가 많다는 아쉬움이 있으나, 전국 어디에도 이런 방대한 자료집이 나온 예가 없으며 강릉 곳곳을 발품을 팔지 않고서는 도저히 찾지 못할 많은 분량의 자료들을 수집,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전문 방언학자와는 다른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