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에 속하는 행정리.

[개설]

하시동리는 시동 마을의 아래쪽에 있는데, 시동은 넓어서 위쪽에 있는 지역을 상시동리, 아래쪽에 있는 지역을 하시동리라 하였다.

[명칭 유래]

시동은 원래 절골(寺洞)이라 하였으나, 이웃 마을 안인리에서 살던 완하당(玩荷堂) 박진해(朴震楷)가 이 마을에 이사를 와 보니 마을에는 글 읽는 선비들이 많이 있는데, ‘절골’이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절 ‘사(寺)’ 앞에 말씀 ‘언(言)’자를 써서 생긴 이름이다. 박진해는 강릉 박씨, 삼가 박수량의 현손으로 인조(1639년) 때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강동면 언별리에 있는 송담서원의 건립을 주도하였다.

[형성 및 변천]

하시동리는 본래 강릉군 자가곡면 지역으로 시동의 아래쪽이 되어 하시동이라 했는데 1916년 돗골·새매기·배나무골·엄나무골·골말·진골·호장골을 합해 하시동리가 되었다. 하시동리는 7개의 자연 마을이 모여 하나의 행정리로 되었는데, 마을이 넓어 3개리로 나누었다. 시동은 위쪽에 있는 마을을 상시동리라 하고, 아래쪽에 있는 마을을 하시동리라 한다.

[자연환경]

마을은 배산임류형으로 뒤에는 불하산 줄기가 이어졌고, 앞에는 와천이 흐르고, 그 주변에는 하시동의 넓은 들이 펼쳐진다. 와천은 구정면 덕현리에서 발원하여 마을을 지나 군선강으로 빠진다.

[현황]

마을 뒤에는 불하산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고, 불하산 동쪽 낙맥에는 한송정에서 공부하던 화랑들[영랑·술랑·안상랑·남석랑]이 마셨다는 우물이 있는데 우물 옆 돌절구에 ‘신라 선인 영랑 연단 석구(新羅仙人永郞鍊丹石臼)’라 쓴 글이 있다. 매년 한송정에서는 ‘한송정 다도회’를 한다.

마을 앞[남쪽]에는 강릉의 5호 가운데 하나인 풍호[지금은 메워져 골프장이 되었다]가 있었고, 마을 뒤에는 뒷개[강릉의 5호 가운데 하나]가 있는데, 이곳에서 매년 여름에는 연꽃 축제를 한다. 풍호 남쪽 조그마한 언덕에는 원장봉과 사선정, 신라 초기의 석관 고분군[강원도 기념물 제18호], 박창규 가옥[강원도 문화재자료 제91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