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5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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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omeone borrowed his sleep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강릉 |
시대 | 현대 |
집필자 | 이홍섭 |
[정의]
강릉 출신의 시인 심재상의 첫 시집.
[개설]
심재상은 1992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꿈 위의 그림자」 외 4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첫 시집 『누군가 그의 잠을 빌려』는 등단 전후의 작품들이 묶인 시집으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의 암울하고 혼돈된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진실, 혹은 진리에 대한 새로운 암중모색의 시적 발현을 보여주었다.
[편찬/간행 경위]
심재상은 자술 연보 「감지덕지 내 인생」[『목련그늘』, 작가와 비평, 2015]에서, 서울 대학교 재학 시절 은사인 문학 평론가 김현이 사망한 지 2년 뒤인 1992년, 은사가 주도했던 문학과 지성사에 시 원고를 보냈고, 뒤이어 시집을 내자는 회신을 받았으며, 그 해에 이 원고들 중 5편이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실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집 『누군가 그의 잠을 빌려』는 3년 뒤인 1995년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형태]
1권1책으로 총152면이다. 크기는 120*270mm 이다.
[구성/내용]
총 93편의 시가 실려있으며, 앞부분에 심재상의 자서가, 뒤표지에 심재상의 시론이 각각 붙어있다. 심재상은 시론을 통해 자신의 시 쓰기가 “여전히 정처 없는 당신, 여전히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당신, 여전히 형태화되지 않으려는 당신”을 찾아가는 동어 반복적 행위라고 밝히고 있다.
[의의와 평가]
심재상의 첫 시집 『누군가 그의 잠을 빌려』는 동시대의 다른 시인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어법을 지니고 있다. 심재상은 이 세상이 만들어 내는 진실, 혹은 진리에 대해 부단히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진실과 진리는 그것을 찾아가는 암중모색의 길, 혼돈과 방황의 길 자체가 아닐까 라는 질문을 거듭 던지고 있다. 시 곳곳에 등장하는 모순 어법은 이 질문을 성실하게 껴안고자 하는 고투의 결과물이다. 시인 이성복은 시집 해설에서 시인의 이러한 시 세계를 '성실한 인식과 독해 불가능한 세계'라고 정의했다. 특히 강릉을 소재한 시들은 강릉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