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5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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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on morni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릉 |
시대 | 현대 |
집필자 | 이홍섭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26년 - 김유진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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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5년 - 「아침에」, 강원일보사 출판부에서 펴낸 시집 『산계리』에 수록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87년 - 김유진 사망 |
성격 | 시 |
작가 | 김유진 |
[정의]
강릉 출신 시인 김유진의 시.
[개설]
1952~1953년, 강릉 현대 시단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청포도' 동인으로 활동한 시인 김유진(金有振)[1926~1987]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99년 시비로 제작되어 경포 호숫가에 세워졌다. 1985년 강원일보사 출판부에서 펴낸 시집 『산계리』에 수록되었다.
[구성]
「아침에」는 연 구분 없이 총12행으로 이루어졌다. 3~7행은 한 행이 한 문장으로 완결되어 간결하면서도, 리듬에서 속도감이 느껴진다.
[내용]
안개가 개일 때면/ 안개가 슬리는 자욱마다, 이슬이 눈을 뜬다./ 황망(慌忙)히 이슬 속에 하루가 열린다./ 찰라(刹那)에서 영원(永遠)히 승화(昇華)한다./ 발을 적시며 이슬 길에 선다./ 혈정(血精)이 응결하여 이슬 같이 듣는다./ 우화(寓話)같은 인생(人生)을 잊어버린다./ 풀잎처럼 청신(淸新)히 젖은 가슴에/ 태양(太陽)이 와 안긴다./ 오후(午後) 두시(二時) !/ 아! 만상(萬象)이 비로소 생명(生命)에로 신장(伸長)하는/ 이 고요하고도 싸늘한 계시(啓示).
[특징]
이슬, 태양 등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가는 자연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생명과 생태의 신비를 찬탄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아침에」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순수 서정의 세계에 몰입한 김유진의 시 세계를 잘 보여준다. '우화'로 표상된 삶 보다, '영원히 승화'하며 '계시'로 표상되는 자연의 순환과 섭리를 우위에 두는 김유진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시 세계는 1969년 김유진을 『현대 문학』에 추천한 박두진의 시 세계와 닮았다. 김유진은 전쟁기에 황금찬, 최인희, 이인수, 함혜련 등과 함께 '청포도' 동인으로 활동하며 강릉 현대 시단의 형성에 초석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