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5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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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he road of walking with s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릉 |
시대 | 현대 |
집필자 | 김정남 |
[정의]
강릉 출신의 작가 이순원의 자전적 장편 소설.
[개설]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은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에 두고 있는데, 『수색, 그 물빛 무늬』[1997] 출간 직후, 심란했던 심리적 정황을 배경으로 13살인 맏아들 '상우'와 함께 대관령 길을 걸으며 나눈 진솔한 지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96년 도서출판 해냄에서 처음 출간된 뒤, 2002년 동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발간했고, 다시 문이당에서 2005년 ‘청소년 현대문학선17권’으로 재개정판을 내놓았으며, 2011년 실천문학사의 ‘담쟁이 문고’ 시리즈로 출간되었고, 다시 동 출판사에서 2016년 양장개정판을 펴내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성]
‘떠나기 전에’[어느 수요일 우리집 거실 풍경]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샛길에서’[어둠 속에서 빛나는 노란 손수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서른일곱 굽이로 나누어 부자간의 대화를 담고 있다.
[내용]
열아홉 굽이까지의 이야기는 10대의 아이에게 해줄 만한 자연에 대한 이야기와 집안의 내력을, 스무 굽이부터는 성인이 되어 이제 독립해야 할 시기가 되는 20대의 자식에게 부모가 해주고 싶을 이런저런 인생의 조언을, 그리고 아이 역시 아버지가 될 나이인 서른 굽이부터는 또 그에 걸맞은 ‘좋은 어른의 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징]
‘작가의 말’에서 작가 이순원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다만 한 집안의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걷는 오래된 길 이야기를 하고, 그 아이가 태어난 대관령 너머의 오래된 집 이야기와 삶의 거울처럼 훌륭했던 조상들의 이야기를 하며 그 아이가 서 있는 자리가 아딘지 스스로 깨닫게 하고, 또 작게는 삶은 바로 이런 거란다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가 소중히 보듬어야할 삶의 덕목들과 잃어버려서는 안 될 자연과 우주의 이치를 대관령의 굽이길을 돌며 하나하나 이야기한다.
[의의와 평가]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은 그가 두 아들이 어린아이였던 시절, 함께 대관령 고갯길을 걸어 넘으며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써 내려간 작품이다. 화자는 아들과 먼 길을 걸으며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그 자신의 이야기와, 아버지의 아버지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순원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위로하는 아들의 진심, 그런 아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일러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담백한 감동과 긴 여운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