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에 있는 신라시대 주거유적.

[개설]

강릉시 송정동은 남대천의 하구 북쪽에 위치한 사구지대로 이미 이 일대에서 신라시대 토기편이 채집되어 알려진 유물산포지이다.

[위치]

송정동 유적은 강릉시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247-1, 247-3번지에 해당하고, 경·위도상으로는 북위 37°46′, 동경 128°56′에 해당된다. 유적은 강릉시 포남동에서 안목으로 가는 4차선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보면 송정동 첫 입구 왼편으로 동명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이 동명초등학교 동편 담장과 접하여 초당동으로 가는 소로로 진입하면 우측 주택가 사이에 소나무와 경작지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일대에 해당한다.

[발굴조사 경위]

2003년에는 경강로2473번길 8-8[송정동 247-1번지] 일대에 주차장 조성부지에서 소나무 굴채작업 중 신라토기편이 발견되어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조사는 2003년 3월 22일부터 동년 3월 31일까지 10일간 실시되었다.

[발굴결과]

송정동 유적은 주차장 조성부지에 한하여 실시되었으며, 신라시대 주거지 2기가 확인되었다. 1호 주거지는 대부분 상부가 유실되고 거의 바닥면만 잔존하고 있으며, 2호 주거지는 민가의 담장 밑으로 이어져 약 1/2 가량만 조사되었다.

[형태]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2호 주거지가 잔존하고 있는 양상으로 보아 2기 모두 말각장방형으로 추정되며, 장축방향은 1호 주거지가 북동-남서, 2호 주거지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축조되었다. 주거지의 바닥시설은 회갈색 점질토를 깔아 다져 생활하였다. 벽체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2호 주거지의 경우 회갈색 점질토가 벽면에서 20㎝~30㎝ 정도 떨어져 깔려 있다. 이것으로 보아 토층상으로는 잘 확인되지 않으나 벽체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서 모서리 부분에서 점토 덩어리가 확인되었는데, 정확한 성격은 파악할 수 없다.

[출토유물]

출토유물은 주로 심발형토기·연질발·장란형토기·연질기대편 등 연질계통의 토기와 굽다리접시·굽다리항아리 조각·짧은목항아리 등의 경질토기류가 출토되었다. 이중 주목되는 것은 1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연질기대편이다. 연질기대편은 대각만 잔존하고 있어 정확한 형태는 알 수 없으나, 잔존하고 있는 양상으로 보아 발형기대로 추정된다. 기대류는 소위 수장급 분묘에서 출토 예가 많아, 부장용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대부분이 경질소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강릉 지방에서 발형기대가 부장용으로 사용된 예는 병산동 고분군과, 주수리 고분군이 있다. 그리고 생활용기로 사용된 예는 강문동 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발굴조사는 전체 유적 중 주차장 조성부지에 한하여 실시되어 유적의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신라시대 주거지 2기가 조사됨으로서 유구의 성격을 미흡하게나마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아직까지 삼국시대 생활유적이 조사된 바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이번에 확인된 주거지의 의의가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