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5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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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angnamulguk |
영어의미역 | young bottle gourd soup |
이칭/별칭 | 참조롱박국,박덩굴국,포과(匏瓜)국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황재희 |
[정의]
덜 여문 박을 얇게 저며 쇠고기 등을 넣어서 끓인 국.
[개설]
박나물국에 쓰이는 박은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강릉 지역의 농가 지붕 및 텃밭에서 재배된다. 박은 줄기의 생장이 왕성하고 각 마디에서 많은 곁가지가 나온다. 보통 오후 5~6시에 꽃이 피고 다음날 아침 5~7시에 시드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장과로 수정 후 15~20일이면 5~6kg으로 비대해진다. 이때가 박고지용 등 식용으로 적당한 때이며 과피가 굳어지는 것은 40~45일 정도 지나서이다.
[연원]
국의 기원은 3세기경 중국의 시집인 『초사(楚辭)』속에 갱(羹)과 확(臛)이 나타나 ‘갱은 채소가 섞인 고깃국이고 확은 채소가 섞이지 않은 고깃국’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만드는 법]
굳지 않은 어린 박의 껍질을 벗기고 속을 깨끗이 파낸다. 다시 4등분하여 얄팍하게 썰고 파, 마늘은 곱게 다진다. 쇠고기는 채 썰어 밑간을 한 다음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볶다가 채 썬 박을 넣고 다진 파, 마늘, 깨소금을 넣고 볶으면서 물을 자작하게 붓고 한소끔 끓으면 간을 맞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우리 조상들은 박이 크면 갈라서 바가지를 만들어 썼고 깨져 금이 생기면 실로 꿰매어 마른 것을 담았다. 박은 주로 바가지를 만들려고 키웠지만 어린 박으로는 나물을 하고, 쇤 것은 갈라서 바가지를 만들고 남은 박속은 무쳐서 먹었다. 익은 박은 껍질을 끈처럼 길게 돌려가면서 얇게 깎아 박고지로 말린다.
[용도]
음식으로는 볶은 나물, 박나물, 박고지 등에 쓰이며 바가지나 표주박 등 용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박나물국은 일상식 및 제사음식으로 쓰인다.
[효능]
박은 당질, 단백질, 칼슘이 많으며 미량의 비타민류를 함유하고 있어 영양 유지와 비만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박은 소갈증, 이뇨효과에 좋다.
[현황]
옛날에 강릉 지역에서는 박나물국을 많이 끓여 먹었다. 강릉에서는 음력 8월 15일 추석에 햅쌀밥, 송이산적, 은어튀김 등과 같이 박고지국을 끓여 음식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제사상에 박을 나박나박하게 썰어 갱으로 올리며 송이가 많이 날 때는 박국에 송이를 넣어 끓여 먹으면 향과 맛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