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장정룡(張正龍)과 이한길(李漢吉)이 강릉 지역의 구전설화를 현장 조사하여 수집하여 엮은 책.

[편찬/발간경위]

2003년 강릉문화예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수행한 결과물을 책자로 발간하였다.

[구성]

『강릉의 설화』는 1990년부터 수집한 자료와 2003년 답사 자료를 담은 책자로, 강릉시 동별, 읍·면별로 실었다. 제보자의 구연 상황을 그대로 담았으며, 39개 법정동과 읍·면을 가나다 순서로 편집하였다.

1부는 강릉 설화의 자료 현황, 기존 연구, 설화의 특징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 중 설화의 특징은 주된 이야기 핵심으로 인물설화, 도깨비설화, 동식물설화, 지명설화와 분류로 나누어서 살폈다. 2부는 강릉의 설화로 동별 설화, 읍·면별 설화로 나누어서 실었는데, 읍면별 내용은 주문진읍, 강동면, 구정면, 사천면, 성산면, 연곡면, 옥계면, 왕산면 등의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3부는 찾아보기이다.

[내용]

강릉 지역 설화의 수집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었으나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 1980년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에 142편이 수록되었고, 기타 대학이나 개인이 수집한 자료로 두창구가 발간한 책자에 수록된 100편 등 전체를 합하여 200~300편을 넘지 못하였다.

따라서 2003년에 발간한 『강릉의 설화』에서 총 300편을 수록한 것은 지금까지 수집된 전체와 비슷할 정도의 양이다. 또한 강릉 지역 전반을 현장 조사한 결과물이므로 새로 수집한다 하더라도 이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수록된 강릉 설화 300편을 분석해보면 인물설화가 많다. 인물설화로는 역사적 인물을 다룬 강감찬(姜邯贊), 범일국사(梵日國師), 김시습(金時習), 율곡(栗谷) 이이(李珥), 신사임당(申師任堂), 한급(韓汲), 오성 대감 등이 있는데, 강릉과 연관된 인물들의 신화적 행적이 강조되고 있다.

민담으로 전승되는 「아기장수설화」·「경포장자못설화」·「장수설화」 등이 수집되었고, 그 반면 효자설화는 거의 채록되지 않았다. 며느리와 시부모와의 관계, 우정, 꾀보 이야기, 서천서역국, 조왕신, 삼신, 마고할미 이야기 등도 있다.

다음은 도깨비설화로 강릉 지역은 도깨비불 이야기가 많다. 동식물설화로는 호랑이 이야기가 많았고, 뱀 등 업신에 대한 것, 두꺼비, 여우와 토끼, 잉어·달팽이 이야기도 나왔다. 지명설화는 전설로서 「바람굴」, 「아울재」, 「대관령」, 「새재 이야기」 등 고개와 암석에 대한 것이 많았고, 풍수설화는 음택풍수가 많다.

[의의와 평가]

강릉 지역의 설화를 1990년부터 2003년까지 현장에서 지역인들이 구술한 내용을 수집하고, 그 자료를 한데 모아 발간함으로써 강릉 설화의 전모를 살펴보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