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80년 이기서(李起墅)가 선교장의 내력 및 집안 구조를 기술한 책.

[개설]

1980년 열화당에서 발간한 책으로 선교장 집안의 이기서가 글을 쓰고 주명덕(朱明德)이 사진을 촬영하였다.

[내용]

책의 목차는 없고, 숫자를 써 가며 선교장이 있는 배다리마을과 가까이 있는 경포호 주위의 정자를 설명하고 현재 주인이 배다리에 오게 된 내력을 기술했다. 또 평면도를 덧붙여 가옥의 배치를 설명했고, 또 가계도까지 그려 집안을 설명하였다. 부록으로 선교장이 소유하고 있는 소장품을 소개하였다.

책에 나오는 가옥구조의 설명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선교장[강원도 중요민속자료 제5호]은 운정동에 있는 건물로서 경포호 서쪽에 위치해 있다. 선교장이 있는 동네를 배다리라 하는데 옛날 선교장 앞까지 경포호의 물이 들어 와서 배를 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선교장은 ‘강릉 8명당’ 가운데 하나로 여러 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행랑채 안에는 안채, 사랑채인 열화당(悅話堂), 동별당, 서별당, 사당들이 있고, 문밖에는 정자인 활래정(活來亭)과 정원이 있다.

안채는 안방주인이 거처하는 방이고, 동별당은 안채와 연결된 별당이고, 서별당은 주인의 서재이고, 사랑채는 주인이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고, 행랑채는 하인들이 거처하는 공간이다. 위쪽에는 구한말 동진학교가 있었는데 이 학교는 선교장에서 경영하면서 지방의 인재들을 모아 민족의식을 심어주고 신교육에 이바지하다가 한일병탄으로 국권을 상실하고 나서 폐쇄되었다.

본채인 선교장으로 들어가기 전 행랑채 바깥마당에 있는 연못에는 조그마한 동산이 있고, 그 옆에는 활래정이 있는데 활래정은 연못 속에 네 개의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