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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836
한자 文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김선태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언어와 문자를 매체로 표현하는 창작 활동.

[개설]

영암 문학의 범주는 영암 출신 문인이 창작한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외지 문인이 영암으로 이주하여 살면서 창작한 문학 작품이나 여행을 와서 영암의 자연 환경을 노래한 문학 작품을 모두 포함한다. 영암 지역의 문학은 크게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고전 문학]

고전 문학의 경우, 누정(樓亭)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대부분의 작품들이 월출산(月出山)을 배경으로 창작됐다. 대표적인 문인과 작품을 보면, 고려 명종 때의 시인 김극기(金克己)「월출산」·「동석사(動石寺)」, 조선 전기에 활동한 박성건(朴成乾)의 「금성별곡(錦城別曲)」, 김종직(金宗直)「월출산」, 김시습(金時習)「월출산」, 양사준(楊士俊)「남정가(南征歌)」, 최경창(崔慶昌)의 「낙봉인가(駱峯人家)」, 고경명(高敬命)의 「유 월출 기행(遊月出紀行)」, 그리고 조선 후기 윤선도(尹善道)의 「산중신곡(山中新曲)-조무요(朝霧謠)」, 박순우(朴淳愚)의 「금강별곡(金剛別曲)」, 박이화(朴履和)「낭호신사((朗湖新詞)」와 「만고가(萬古歌)」, 정약용(丁若鏞)의 「누리령」, 이휴(李烋)의 「서행 일록(西行日錄)」 등이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영암을 스쳐가거나 잠시 머물면서 자연 환경을 노래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정한 영암 출신 문인으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기록상으로 볼 때 최초의 영암 출신 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최경창(崔慶昌)이다. 최경창은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했지만, 어려서부터 영암에 내려와 장흥의 백광훈(白光勳)과 함께 강진의 이후백(李後白)·양응정(梁應鼎)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14세 때 영암의 부호였던 임구령(林九齡)의 사위가 되어 구림리(鳩林里)에 정착하였다. 1577년(선조 10)에는 영광 군수를 사직하고 영암으로 돌아와 살면서 한시 250여 수가 실린 『고죽유고(孤竹遺稿)』를 남겼다. 그러므로 최경창이야말로 영암 문학의 진정한 비조(鼻祖)라고 할 만하다.

[현대 문학]

현대 문학의 경우, 1960년대부터 출발한다. 그 선두 주자는 1965년 『현대 문학』에 시로 등단한 김재흔(金在欣)이다. 그는 시집 『잃어버린 풍경』·『음악 하는 이파리』 등과 서사시집 『전라도』를 남겼다. 그 뒤를 이어 김정오가 수필집 『빈 가슴을 적시는 단비처럼』, 김효자가 수필집 『그림 속의 나그네』, 김광욱이 시나리오집 『여름과 가을 사이』, 박철이 수필집 『오늘의 하나님』, 조수웅이 소설집 『실속이와 아부』, 최홍근이 소설집 『여름, 그 부근』, 전석홍이 시집 『내 이름과 수작을 걸다』 등을 발간함으로써 영암 문학의 맥을 잇고 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영암 문학은 문학 동인회 중심으로 바뀌었다. 1984년 영암 문학 동인회를 시작으로 1987년에는 달 문학 동인회가 결성되어 동인지 『달문학』을, 1996년에는 솔 문학 동인회가 결성되어 동인지 『솔문학』을 각각 제15집까지 발간하였다. 2003년에는 한국 문인 협회 영암 지부[영암 문인 협회]가 공식 출범하여 기관지 『영암 문학』을 제10집까지 발간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영암 문학은 누정과 동인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고전 문학의 경우 호남의 명산인 월출산의 승경을 노래한 외지 문인들과 최경창을 비롯한 영암 출신 문인들의 시가 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대 문학의 경우 다소 출발이 늦었지만 달 문학 동인회와 솔 문학 동인회, 그리고 근래에 출범한 한국 문인 협회 영암 지부가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기록물이나 발간물을 통해 본 영암 문학의 특색은 시가 문학이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고전 문학에 비해 현대 문학의 문학적 성과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점이다. 이는 앞으로 영암 문학이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산문 문학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며, 지역에서 문학 동인회 활동을 지속하되 거기에만 그치지 말고 중앙 문단과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암 지역만의 독특한 로컬리티를 살리는 문학적 방향성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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