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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774
한자 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정성경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옛날부터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설화와 소설은 둘 다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설화는 화자와 청자 사이에서 구전되어 전승되는 이야기이고 소설은 기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둘은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설화 역시 근래에 기록이 되기도 하지만 보존을 목적으로 기록화한 것일 뿐 이것이 설화가 가진 본래의 속성은 아니다.

구비 전승된다는 특징 때문에 설화는 소설에 비해 단순한 구조를 취하고 등장인물 또한 많지 않다. 또, 화자와 청자의 동의만 있으면 어디서든 구연되는데 화자나 청자 두 요소 중 한 가지라도 없으면 구연이 힘들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 된다. 설화가 구연되는 동안에 구연자는 청자의 반응을 의식하고 반응에 따라 이야기의 길이나 묘사, 줄거리 등을 약간씩 변형한다. 이 때문에 설화는 열린 구조를 가진 문학으로 볼 수도 있다.

설화는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전설은 그 지역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지역성이 잘 드러난다. 반면에 신화는 보다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민담은 지역성보다 흥미나 교훈을 위주로 하는 일반담이 많다.

[영암 설화의 주제별 분류]

영암 지역 설화를 살펴보면 신화는 거의 없고 전설과 민담이 주로 전승되고 있다. 현재 영암에서 확인되는 설화는 대부분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왕인과 도선의 마을 구림』, 『영암군 향토지』, 『영암 한석봉 관련 유적 조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된 설화는 총 47편인데, 이 중 전설이 44편이고 민담이 3편이어서 전설이 절대적으로 많다. 영암 지역에서 전해 오는 설화들은 실재했던 인물이나 사건과 관련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이야기들은 주로 인물 전설이나 지명 전설로 나타난다.

1. 인물

인물 전설 중 제일 많이 나타나는 것은 왕인에 관한 전설이다. 「왕인과 성기동」왕인이 출생한 장소와 그 주변에 대한 이야기이고, 「왕인이 책을 읽던 책굴」·「왕인이 동문수학하던 양사재」왕인의 학문적 성취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왕인이 고향집을 돌아보던 돌정 고개」는 일본으로 떠나는 왕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 영암 출신 인물로는 최지몽, 도선 국사, 최경창 등이 이야기에 등장한다. 최지몽「별을 보고 천기를 점친 최지몽」을 통해서 도통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으며, 도선 국사「풍수지리의 대가 도선 국사」에서 풍수에 능한 면모를 드러낸다. 최경창「홍랑과 고죽 최경창의 애틋한 사랑」을 통해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영암 출신이 아닌 인물로는 한석봉과 양희수의 전설이 있다. 그러나 한석봉과 양희수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관계있는 여성에 대한 전설로 보는 편이 옳다. 한석봉 전설은 「죽림정사에서 한석봉을 길러낸 어머니」로 어머니의 헌신과 교육열이 드러나 있으며, 양희수 전설은 「양희수와 참한 소실」로 역시 참한 소실이 크게 드러나는 이야기이다.

2. 지명

영암에 전승되는 지명에 얽힌 이야기로는 「하늘로 승천한 백룡」, 「장원 급제한 효자와 삼효각」, 「덕진이라는 여인이 세운 덕진 다리」, 「별천지의 입구 월출산 정천대」, 「도포 줄다리기에 얽힌 전설」, 아기장수 설화와 비슷한 모티프를 가진 「월출산 구정봉과 신령암」 등이 있다.

3. 명당

명당에 관련된 이야기로는 「이신과 잃어버린 군왕지지 명당」·「욕심으로 명당을 잃어버린 게 명당」이 있다.

4. 금기 불이행

금기 불이행에 관한 이야기로는 「소나무를 지킨 호랑이와 처녀」·「부정한 일에 화가 난 당산나무」·「용왕님의 딸이 깃든 해나무 당산」, 욕심을 경계하는 교훈담으로는 「원도 도사와 쌀 나오는 구멍」·「욕심으로 잃어버린 쌀 나오던 천석굴」 등이 있다.

5. 효행

효행을 독려하는 효행담으로는 「장원 급제한 효자와 삼효각」·「아버지 병을 고치고 손가락을 잃은 효녀」·「효행으로 난리 면한 와운리」가 있다.

6. 호랑이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로는 「호랑이를 잡은 포수」·「호랑이의 횡포를 막은 황 포수」·「호랑이 도와주고 명당 잡은 김완 장군」·「소나무를 지킨 호랑이와 처녀」 등이 있다.

7. 여성 지인담

여성 지인담으로는 「마누라 은공으로 살아난 황 진사 아들」·「며느리의 도움으로 완성된 도갑사 대웅전」 등이 있다.

8. 약수

약수로 병을 낫게 하는 이야기인 「곱사등이 고친 약샘」, 「문둥병을 고친 용수등 약물」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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