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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심기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713
이칭/별칭 모내기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이윤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6년 10월 23일 - 「모심기 노래」 지춘상, 나승만이 최창환, 나동수, 김연식에게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8년 - 「모심기 노래」, 『전남의 민요』에 수록
채록지 「모심기 노래」 -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 신연리 방축 마을지도보기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 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박자 구조 3분박 4박
가창자/시연자 최창환|나동수|김연식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지역에서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노래.

[개설]

영암 지역의 논일 노래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모심을 때 하는 소리이다. 「모내기 소리」라고도 하며 남도 민요로 분류한다. 영암 지역에서는 「영암 갈곡리 들소리」영산강 유역 논일 노래 중에서 으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각 면에서 전승되어 왔다. 「모심기 소리」에는 농부가형이나 상사소리형이 있는데 영암 지역은 대부분 상사소리형이 전승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이소라가 정리하여 영암군에서 간행한 『영암의 민요』에는 영암군 신북면 갈곡리 3구 종오 마을 주민인 유승림[1931년생, 남,]과 박옥규[남]에게 창과 가사를 채록하였다. 또한 지춘상이 정리하여 전라남도에서 간행한 『전남의 민요』에도 「모심기 소리」가 자세히 수록되어 있어 채록하였다. 영암군 시종면미암면을 중심으로 관련 노래들을 수집하였는데, 1986년 10월 23일 지춘상과 나승만이 시종면 신연리 2구 방축 마을에서 최창환[남, 82], 나동수[남, 52], 김연식[남, 49]이 구연하는 앞소리를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영암군에서 전해 오는 「모심는 소리」는 대부분 상사소리형이나, 농부가형과 잦은 상사소리형이 공존하는 마을도 있고 농부가형만 부르는 곳, 또는 잦은 상사소리형만 부르는 곳도 있다. 잦은 상사소리형만을 가창한 곳은 영암군에서 신북면 갈곡리 3구, 시종면 신학리, 서호면 백호리 2구, 삼호읍 용앙리, 군서면 성양리덕진면 장선리 3구이다. 비농부가형의 받는소리는 ‘사뒤요’ 형보다 ‘상사뒤요’가 일반적이며 육자배기 선법보다는 솔 선법 계통이 우세하다. 농부가형은 상사의 ‘사’를 떨어뜨려 굵게 요성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본래 전라북도 「모심기 소리」의 특징이며, 판소리 「춘향가」의 보급과 함께 영암군에까지 유입되었다.

영암군 서호면 태백리 백운 마을에서처럼 꽹쇠와 북으로 못방구장단[덩더꿍이장단]을 치면서 「모심기 소리」를 부르기도 했다. 메김 선율에서는 한 번은 질러 내고 또 한 번은 눅여 내기를 반복하여 덜 단조롭도록 한다. 메김소리 중에서 “떴다 보아라/ 안창남 비행기”나 “내려다보아라 엄복동의 자전거”는 비행기와 자전거가 우리나라에 소개되던 당시의 인물을 노래 가사화한 것으로 이 같은 특징은 다른 지역 민요에서도 이따금 발견된다. 모를 찔 때와는 반대로 “앞산은 점점 멀어나 가고” “뒷산은 점점 가까워를 오호네”로 메긴다.

그밖에 「춘향가」 인용 가사, 금강산으로 구경 가자고 위로하는 내용, 노래하는 상황과 일을 독려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또 주인네 집에서 점심 밥바꾸리가 떴으니 이제 점심 먹으러 나가자고 하는 등 시계가 따로 없던 시절에 노래가 점심 먹을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는 노랫말들로 엮여 있다. 메김소리와 받는소리가 각각 3분박 4박 2마디씩이며, 4음보씩 반복되는 메김소리의 1음보는 2자 내지 4자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유승림이 메김소리를 하고 박옥규가 받는소리를 한 「모심기 소리」는 아래와 같다.

에헤에루사뒤요 헤헤- 에루사 뒤요/ [메]떡 어울러허졌구나, 어울러허졌네/ 상사 뒷소리가, 어울러졌네/ 이 배미 심고, 저 배미 숨고/ 장구 배미로 돌아를 갈거나/ 떴다 보아라, 모포기 떴네/ 상님 양반 앞에 가서 모포기 떠헜네/ 상사소리는 어디를 갔다가/ 철철 마당에 돌아를 오는가/ 떴-다 보아라 안창남 비행기 헤헤에로사--뒤여/ 내려다보아라 임복동의 자전거 사--뒤여/ [메]오동추야 달은 밝고요/ 임의 생각이 절로만 나하네/ 날 다려 가거라, 날 모셔 가거라/ 한양의 낭군님, 날 다려 가시오/ 널 다려 갈 마음은 굴뚝같이 있는데/ 금전이 없어서 너를 못 다려 가노라

[메]헤 헤- 에루 사앙사 뒤요/ [받]에 헤-에루사앙사뒤요/ [메]상사- 소리는- 어디를 갔다가/ [받]헤- 헤에루 사앙사 뒤요/ [메]철철 마당-에- 돌아를- 오네/ [메]어울러졌구나 어울러져헜네/ 상사 뒷소리가 어울러져헜네/ 앞산은 점점 멀어나 가고/ 뒷산은 점점 가까워를 오호네/ 이 배미 심고 저 배미 심고/ 장두 배미로 건너를 가하세/ 서마지기 노배미가 반달만큼 남았네/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제/ 배꽃 같은 흰 얼굴에다/ 흰 양산으로 태양을 개리고/ 가실 꺼리를 불러서 타고요/ 금강산 구경을 우리 모두 갑시다/ 떴다 보아라 밥바꾸리가 떴네/ 쥔네 집이서 밥바꾸리가 떴네/ 얼른 심고서 점심 자시러 나가세/ 에- 헤에루 사앙사 뒤요

영암군 시종면 신연리 2구 방축 마을에서 1986년 10월 23일 지춘상과 나승만이 채록한 늦은 상사소리형의 「모심기 소리」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앞소리는 최창환, 나동수, 김연식이 시연하였으며 뒷소리 또한 동일한 사람들이 시연하였다. “에-헤로-로 상-사뒤요”는 앞소리 한 소절이 끝날 때마다 반복된다.

[앞소리] 에-헤에-로 상-사-뒤요/ [뒷소리] 에-헤로-로 상-사뒤요

어울려 보세 어울려 보세/ 에-헤로-로 상-사뒤요

상사소리를 어울려 보세/ 에-헤로-로 상-사뒤요

상사소리는 어디를 갔다가/ 에-헤로-로 상-사뒤요

철철 마당에 돌아를 오-네/ 에-헤로-로 상-사뒤요

어울러졌구나 어울러졌네/ 에-헤로-로 상-사뒤요

상사 뒷소리가 어울러졌네/ 에-헤로-로 상-사뒤요

앞산은 점점 멀어나 가고/ 에-헤로-로 상-사뒤요

뒷산은 점점 가까워 오네/ 에-헤로-로 상-사뒤요

서 마지기 논베미가 반달만큼 남았네/ 에-헤로-로 상-사뒤요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제/ 에-헤로-로 상-사뒤요

배꽃 같은 흰 얼굴에다/ 에-헤로-로 상-사뒤요

흰 양산으로 태양을 개리고/ 에-헤로-로 상-사뒤요

가실 것을 불러서 타고요/ 에-헤로-로 상-사뒤요

금강산 구경을 우리모두 갑시다/ 에-헤로-로 상-사뒤요

떴다 보아라 밥바구리가 떴네/ 에-헤로-로 상-사뒤요

쥔네 집에서 밥바구리가 떴네/ 에-헤로-로 상-사뒤요

얼른 심고서 점심 자시러 나가세/ 에-헤로-로 상-사뒤요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이앙법이 발달한 이후 모판에서 본 논으로 모를 옮겨 와 못줄을 치고 많은 사람들이 협업하여 모내기를 하였다.

[의의와 평가]

영암군의 「모심기 소리」영산강변의 「모심기 소리」의 전형성을 보존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금은 구술 자료와 녹음 자료로만 남아 있지만 다행히 「영암 갈곡리 들소리」가 전라남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이 확정되어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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