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704
한자 臨終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표인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상례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부모가 돌아가실 때 그 곁을 지키는 것.

[개설]

임종 은 부모가 숨을 거두기 전에 아랫목에 이부자리를 깔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나서 자녀들이 부모의 손발을 잡고 이를 지켜보는 것이다. 웃어른이 운명하려고 하면 복을 입을 수 있는 친족들을 불러들여 안방에 둘러앉아 임종을 맞이한다. 임종을 하지 못한 자식이 있기도 하지만, 부모가 운명할 때에 임종 할 수 있는 ‘종신자식’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흔히 『사례편람(四禮便覽)』을 보면, 임종을 두고서 “아버지라면 남자의 무릎을 베고, 어머니라면 여자의 손에서 숨을 거두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부모를 잃은 슬픔 때문에 정황이 없고 부모를 붙들고 우는 일이 보통이어서 이 예법은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출생의 때를 중요시하듯이 운명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운명은 이승과는 이별이지만 저승의 관점으로 보면 새로운 존재로 출생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임종은 이승과 이별하고 저승에서 새롭게 태어남을 지켜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자녀로서 부모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면 큰 불효라고 한 것이다.

[절차]

영암 지역에서는 웃어른이 운명하려고 하면 아랫목에 이부자리를 깔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힌 다음에, 머리를 동편으로 하여 모셔 놓고 가족들은 주위에 둘러앉아 임종을 지켜본다. 혹시 유언이 있으면 이를 머리맡에 앉아 받아 적거나 녹음한다. 숨이 끊어진 듯하면 눈동자를 살펴보거나, 솜을 코끝에 대거나, 아니면 손을 허리 밑에 집어넣어 손이 들어가는지를 알아보는 방법 등으로 확인한다.

죽음이 확인되면 자녀들은 비녀나 반지 등을 몸에서 빼어 놓고 머리를 풀고 가슴을 치며 통곡하여 애도의 뜻을 표한다. 그리고 두루마기를 입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왼쪽 팔을 꺼내어 입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오른쪽 팔을 꺼내어 입는다. 또한 임종을 보지 못하고 타지에서 임종의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면 그 사람은 머리를 풀어 내리고 맨발로 곡을 하면서 들어온다.

방안에서 곡이 울려 나오면 밖에서는 고복(皐復)을 한다. 고복은 ‘혼 부르기’라고도 하는데, 떠나는 혼을 돌아오도록 하려고 잠시 곡을 멈추고 죽은 이의 웃옷을 가지고 지붕에 올라가 왼손으로 옷깃을, 오른손으로 허리를 잡고 북쪽을 향해 흔들면서 죽은 이가 남자라면 관직명이나 이름을, 여자라면 이름을 세 번 부른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