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콩 볶아 먹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66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박종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1일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행하는 풍속.

[개설]

영암 지역에서는 음력 2월 1일을 하드렛날이라고 부른다. 한 해 농사를 지을 때 병충해가 생기지 말라는 의미로 이날 콩을 볶아 먹는 풍속이 전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콩 볶아 먹기 를 행하는 2월 초하루가 실제로 지역마다 머슴날, 노비일, 아드렛날, 하리아드렛날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전하여 오는 것으로 볼 때, 2월 초하루에 콩을 볶아 먹는 것은 전국적인 풍습으로 보인다. 이날 콩을 볶아 먹는 목적은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 병충해를 예방하고 농작물의 풍작을 기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 상자일(上子日)을 설명하면서 “쥐날[子日]에 마을에서는 또한 콩을 볶으면서 주문을 외는데, ‘쥐 주둥이 지진다. 쥐 주둥이 지진다.’라고 주문 외우듯이 한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이를 보더라도, 물론 2월 초하루와 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동물이나 병충해로 말미암은 농작물 피해를 막으려고 콩을 볶던 풍속은 분명히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절차]

영암 지역에서도 2월 초하루에 농작물의 피해를 막으려는 의미에서 콩을 볶던 풍속이 있었다. 군서면 동계 마을에서는 2월 초하루를 하드렛날이라고 하는데, 이날 병충해를 없애려고 콩과 목화씨를 같이 볶아 먹었다. 덕진면 노송리에서는 2월 초하루에는 벌레가 죽으라는 의미에서 콩과 목화씨를 볶아 먹었으며, 삼호면 서호리에서는 곡식에 병충해가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날 콩을 볶아 먹었다. 특히 서호리에서는 콩을 볶으면서 “굼벵이도 볶으자, 덕볼가지[벌레] 볶으자.”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는 특정 병충해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병충해의 피해가 없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2월 초하루는 본격적으로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때 한 해 농작물의 풍요에 해를 끼칠지 모르는 병충해와 벌레를 미연에 예방하려는 의미에서 행해지는 풍속이 콩 볶아 먹기이다. 아울러 겨우내 부족한 단백질을 콩으로 보충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