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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53
한자 流頭
이칭/별칭 유둣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박종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6월 15일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유두(流頭) 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東流水頭沐浴].’라는 의미를 지닌 명칭이다. 유둣날이라고도 하는데, 영암 지역에서는 이날 하루를 쉬면서 논밭에 제를 모시기도 하고 시절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연원 및 변천]

유두 는 신라 때부터 있어 온 명절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음식을 장만하여 계곡을 찾아 즐기는 것을 유두연(流頭宴)이라 하고, 새로 나온 과일과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올리는 것을 천신(薦新) 또는 심리라고 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보면 “이달 15일을 우리나라 풍속에서는 유둣날[流頭日]이라고 한다. 내 생각에는, 고려 명종 때의 학자 김극기(金克己)가 쓴 문집(文集) 중에 ‘경주의 옛 풍속에 6월 보름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불길한 것들을 씻어 버리고, 그 자리에서 재앙을 물리치는 제를 지내고 술을 마시는데 이것을 유두잔치[流頭宴]라고 한다.’라고 하였는데, 지금 조선 풍속에서도 이것을 이어받아 속절(俗節)[제삿날 이외에 철이 바뀔 때 제를 지내는 날]로 삼고 있다.”라는 기록으로 유두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영암 지역에서도 이날 논밭에 제를 올리거나 조상에게 심리를 올렸지만, 지금은 많이 약화되었다.

[절차]

예전에 영암 지역에서는 유두가 되면 시절 음식으로 밀개떡[밀전병]을 해 먹었다. 밥 위에 밀가루 반죽을 익힌 밀개떡을 얹고 그 위에 호박잎을 놓은 다음 먹었는데, 지금은 밀개떡 대신에 빈대떡을 해 먹기도 한다.

덕진면 노송리에서는 이날 용신제와 밭제를 모신다. 유둣날 아침에 논 주인들이 대나무를 잘라 쪼갠 후에 부챗살처럼 펴서 음식을 담아 자기 논에 꽂아 두고 돌아가는데, 이를 용신제라 하며 병충해가 없고 풍년이 들라는 의미에서 지낸다. 이렇게 차려놓은 음식은 마을 아이들이 찾아 먹는다. 아울러 밭에도 용신제와 같은 방법으로 밭제를 지내는데, 이는 뜸부기가 밭에 집을 짓고 알을 낳아 농작물에 해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삼호면 서호리에서는 수박이나 오이를 수확하여 아침에 밥을 담아 놓고 조상에게 간단하게 제를 올리는데, 이를 오이심리라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암 지역에서는 유두 때 하루를 쉬면서 음식을 장만하여 먹기도 하고,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기도 하였다. 아울러 새로 나온 농작물을 조상에게 바치는 심리를 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행위들을 통해 본격적인 더위를 대비하고자 하였으며 풍년을 기원하면서 액을 쫓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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