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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밟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27
이칭/별칭 답장,지신밟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송기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놀이 장소 마당밟이 - 전라남도 영암군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음력 정월 대보름
관련 의례 행사 천신제|당산제|줄다리기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정월 대보름에 농악대가 집집마다 방문해 액운(厄運)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며 행하는 놀이.

[개설]

영암군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내고, 마을의 각 가정을 돌며 마당밟이를 한다. 마당밟이는 영암군 대부분의 마을에서 진행했으나 현재는 일부 마을에서만 명맥을 잇고 있다. 지신밟기 또는 답장(踏場)이라고도 부른다.

[연원]

마당밟이 의 연원은 알 수 없다. 다만 마당밟이가 액을 막고 몰아내는 기능적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나례(儺禮)의 잡귀를 쫓는 의식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섣달 그믐날에 궁중에서 한 해 동안의 복을 빌고 잡귀를 쫓아내는 축귀예능(逐鬼藝能)으로 행한 세종나례(歲終儺禮)를 마당밟이와 관련지어 해석하기도 한다.

이와 달리 『주례(周禮)』와 『예기(禮記)』에서 동이(東夷)의 악(樂)으로 표현한 매(韎)와 매(昧)가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제무(辟邪祭舞)로 마당밟이와 관련된다는 설도 있다. 현재까지 전승되는 마당밟이가 두 기원설과 기능적으로 관련되기 때문에 두 가지 설 모두 설득력이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영암군의 마당밟이 구성은 일반적인 농악대와 형태가 같다. 악기와 치배[타악기를 치는 사람] 구성은 기수, 악기수, 잡색으로 구분된다. 깃발은 농기와 영기, 용기가 사용되는데 주로 영기와 농기만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 농기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쓰여 있는데,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이다. 영기에는 ‘영(令)’이라고 쓰여 있고, 2개가 사용되며 농악대의 질서를 상징한다.

악기수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으로 꽹과리재비 2~3명, 징 1~2명, 장구 2~3명, 북 2~8명, 소고 6~10명 정도로 편성된다. 악기수는 모두 흰옷에 삼색 드림의 농악대 옷을 입는다. 꽹과리재비의 경우 머리에 상모를 쓰고, 나머지 치배들은 고깔을 쓴다.

잡색은 포수, 양반광대, 각시광대, 조리 광대 등이 있다. 포수는 총을 들고 꿩을 매단 가방을 메고 다니면서 총 쏘는 시늉을 한다. 양반광대는 양반 복색으로 두루마기와 갓을 쓰고 얼굴에 수염을 단다. 각시광대는 치마저고리에 고깔을 쓰고, 손수건을 든다. 조리 광대는 승복 같은 옷에 바가지로 만든 가면을 쓰고, 짚으로 만든 삿갓 모양의 모자를 쓴다.

놀이 장소는 마을의 당산과 우물, 마을 주민들의 집이다. 각 가정에 들어가게 되면 마당, 우물, 부엌, 곳간, 마구간 등 집안 곳곳이 연행 장소가 된다.

[놀이 방법]

마당밟이 는 정월 대보름에 마을 당산제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마을의 당산제를 지내면서 당산굿을 치고, 공동 우물로 이동해 샘굿을 친다. 마을의 공동 행사를 마치면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집집마다 방문해 마당밟이를 진행한다.

농악대가 길굿을 치면서 마을길을 이동하다가 집 앞에 도착하면 “쥔 쥔 문 열어.”라는 구음의 문굿을 치고 집안으로 들어간다. 집안으로 들어가서는 정지 굿, 장독대 굿, 곳간 굿, 마당굿 등을 치면서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고 액막이를 한다.

마당밟이 를 할 때 집주인은 상을 차려서 쌀과 초, 돈을 놓고, 농악대는 굿을 해 집안의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한다. 주인들이 상에 놓은 돈은 농악대가 모았다가 마을 공동 자금으로 사용한다. 또한 주인들은 농악대가 농악을 치는 중간에 쉴 수 있도록 음식과 술을 대접한다. 마당밟이 과정에서 밤이 되면 마당에 불을 피우고 밤굿을 치면서 흥겹게 논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마당밟이 는 마을의 당산제, 샘굿, 마당밟이, 줄다리기 등과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다. 먼저 당산과 공동 우물을 찾고, 이후 각 가정을 돈다. 그리고 마당밟이 중간이나 끝에 줄다리기를 진행한다. 마당밟이에서 걷은 돈은 마을의 다리를 놓는 등 마을 사업에 사용한다. 마당밟이가 마을의 공동 예산을 구축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 것이다.

[현황]

영암군 대부분의 마을에서 마당밟이를 했으나 현재는 일부 마을에서만 전승하고 있다. 마당밟이가 전승되는 지역에서도 마을 전체 가구를 돌며 마당밟이를 하는 곳은 거의 없고, 당산제의 제관 댁이나 마을 회관, 신축 가옥 등을 중심으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2013년 현재 학산면 독천리, 신북면 모산리, 서호면 엄길리, 학산면 용산리, 금정면 청용리 등지에서 마당밟이를 하고 있다.

[참고문헌]
  • 정병호, 『농악』(열화당, 1986)
  • 전경욱, 「탈놀이의 형성에 끼친 나례의 영향」(『민족 문화 연구』28, 고려 대학교 민족 문화 연구소, 1995)
  • 황경숙, 「한국의 고대 벽사 의례와 나례 연구」(『부산대 박사 논문집』, 2000)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청용리 주민 이상석, 남, 68세, 2013. 1. 18.)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청용리 주민 전삼균, 남, 78세, 2013. 1. 18.)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주민 전정길, 남, 72세, 2013. 1. 18.)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주민 전종옥, 남, 82세, 2013. 1. 18.)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주민 이정주, 남, 78세, 2013. 1. 18.)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용산리 주민 김종순, 남, 82세, 2013. 1. 18.)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용산리 주민 서양심, 여, 79세, 2013. 1. 18.)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도포리 이장 최승길, 남, 68세, 2013. 1. 19.)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 이장 류근채, 남, 65세, 2013. 1. 19.)
  • 인터뷰(전라남도 영암군 신북 농협 여성 복지 과장 이옥, 여, 57세, 201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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