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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26
한자 民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박종오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 전승되어 오고 있는 여러 가지 민간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민중의 생활 습속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놀이로 향토색을 지니고 있다. 민속놀이는 개인적인 것보다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놀이가 많으며, 공동체 환경에 맞게 놀이 환경이 조성된다.

[분류]

민속놀이는 놀이가 전승되고 있는 집단의 성격에 따라 전문인들의 놀이와 일반인들의 놀이, 놀이를 하는 시기에 따라 세시(歲時) 놀이와 평상시의 놀이 등으로 분류된다. 그 밖에 놀이를 하는 연령층에 따라 어른 놀이와 아이 놀이, 성별에 따라 남자 놀이와 여자 놀이, 놀이를 하는 인원에 따라 집단 놀이와 개인 놀이 등으로 나눌 수도 있다.

[평상시 민속놀이]

1. 자치기

편을 나누어 공격하는 측에서 긴 막대기로 짧은 막대기를 쳐서 날아간 거리를 알아맞히는 놀이이다. 수비하는 측은 공격 측에서 친 짧은 막대기를 땅에 떨어지기 전에 몸으로 받거나 놓여 있는 긴 막대기를 짧은 막대기로 맞추면 공격자를 죽일 수 있다. 공격자가 모두 죽으면 공수를 교대하는데, 긴 막대기를 ‘자’라고 하며 몇 자 내기를 할 것인가 미리 정하여 먼저 그 자수에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이다.

2. 고누

종이나 땅 위에 다양한 형태의 판을 그려 놓고 자기 말을 움직여 상대편의 말을 잡거나 길을 막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여 승패를 겨루는 놀이이다. 고누는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그 종류나 놀이 방법, 명칭 등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3. 낫치기

영암 지역에서 가장 많이 행한 방법은 낫을 던져 땅에 꽂히는지의 여부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다. 일정한 거리에서 낫을 던져 낫이 땅에 꽂힌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이 경우 일정한 거리 안에 선을 그어 놓고 그 안에 낫이 꽂히게 하거나 혹은 공중에서 낫이 몇 바퀴를 돌고 난 후 꽂혀야 하는 제약이 있기도 하다. 단판 승부로 끝내기보다는 일정한 횟수를 정해 그 횟수를 먼저 채우는 사람이 이기는 경우가 많고, 나무나 풀을 걸고 내기를 하는 경우도 많다.

4. 연날리기

종이에 대나무로 만든 살을 붙여 실에 매단 후 바람을 이용하여 하늘에 띄우는 민속놀이이다. 주로 을 쇠고 난 이후부터 대보름까지 많이 행하던 것이다. 연의 모양에 따라 크게 꼬빡연과 방패연으로 구분한다. 꼬빡연은 가오리연 또는 문어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꼬리[꽁지]가 달려 있는 연을 말한다.

5. 널뛰기

두툼하고 긴 널빤지 한복판의 밑을 짚단이나 가마니로 괴어 중심을 잡은 다음, 널빤지 양쪽 끝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뛰어올랐다가 내려오면 그 반동으로 다른 편 사람이 뛰어오르는 놀이다.

6. 윷놀이

원통의 나무를 둘로 갈라 만든 네 개의 윷을 던져 나오는 패에 따라 4개의 윷말을 움직여 먼저 윷판을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으며,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잡을 수도 있고, 윷말을 쓰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변수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운 경기이다. 영암 지역에서 사용하는 윷은 탱자나무를 잘라 만든 밤윷으로 보통 간장종지 같은 것에 넣어 손바닥으로 덮어 쥐고 흔든 다음 윷만 바닥에 뿌려 던진다.

[세시 민속놀이]

1. 영암 도포제 줄다리기

영암군 도포면 도포 마을에 전해 오는 민속놀이로 풍수지리설에서 유래되었다. 해마다 천제단을 설단하고 정월 5일과 7월 7석 날에 제를 지낼 때 동도포와 서도포로 편을 갈라 행하는 놀이이다. 도포면 도포 마을에 전해 오는 “제 줄다리기”의 유래를 고증할 문헌자료는 없다. 구전에 따르면 마을 터 형국이 돼지 형국이라 밤구시혈에 천제단을 설단하고 해마다 정월 5일과 7월 7석에 제를 지내 지기(地氣)와 지운(地運)을 형통하게 방아들이고자 하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2. 여석산 쌍패 농악

여석산 쌍패 농악신북면 월평리에 위치한 여석산(礪石山)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왕 견훤의 대접전 과정을 농악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호남 우도 농악에서는 “낮에는 33채, 밤에는 28수”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33채는 군사들이 적진을 향하여 진격 또는 잠입하는 다양한 접근 방법을 사용하는 군사적 진법인데 오늘날까지도 재현이 가능하다. 28수는 아군과 적군이 서로 다른 전술 전략, 즉 진법을 이용하여 상대방 장수의 목을 따기 위하여 벌이는 전쟁놀이의 일종인데 오늘날에는 원형의 진법을 찾을 수가 없다. 여석산 쌍패 농악은 호남 우도 농악에 나타나는 28수의 전술 전략을 고려와 후백제의 싸움으로 재해석하고 농악으로 재창조한 민속놀이이다.

[민속놀이 현황]

지금은 다양한 놀이 도구의 보급과 게임기, 컴퓨터 등의 보급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민속놀이를 행하는 것을 쉽게 만나 보기는 힘들다. 현재 영암 지역에서 행해지는 민속놀이는 윷놀이연날리기, 줄다리기 정도이다. 이러한 민속놀이들이 영암 왕인 문화 축제 등에서 공연됨으로써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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