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봉호리 가척 마을에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당산신(堂山神)에게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 제사.

[개설]

가척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당산 할머니에게 당산제를 올리는데, 마을의 평안과 무사안녕, 그리고 풍년을 비는 뜻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당산제 비용을 걷어서 제물을 장만하고 대표자를 선정하여 모신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회관 아래쪽 골목길에 향나무가 서 있는데 그 향나무가 할머니 당산나무이다.

[절차]

음력으로 매년 정월 14일 밤 12시쯤, 마을에서 선정한 제관 1~3명이 주관하여 당산제를 모신다. 당산제의 형식은 일반적인 유교식 제례와 같으며, 제관들이 제물을 장만하여 향나무가 신체인 할머니 당산 앞에 메와 탕, 그리고 나물과 과일 등 제수를 차리고 술잔을 올리며 제사를 모신다. 예전에는 당산제가 끝나면 대보름에 마을 회의를 열었고, 또 줄다리기도 하고 걸립굿도 하며 놀았다고 한다. 지금은 풍물을 칠 사람도, 줄다리기 할 사람도 없어 하지 못하고 있다.

[부대 행사]

당산제가 끝나고 나면 이튿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장만한 음식으로 음복을 하며 마을의 1년간 결산을 위하여 마을 회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