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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 신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574
한자 埋香信仰
분야 종교/불교,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시대 고려/고려 후기,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최연식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향을 묻는 의식을 행하여 침향목을 매개로 미륵 부처와 연결되기를 기원하는 민중의 불교 신앙 의례.

[개설]

매향(埋香)은 주로 고려 말과 조선 초에 광범위하게 행해진 의식으로 말단 지방 사회를 단위로 해서 구현되며, 발원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위기감을 바탕으로 한 순수한 민간 신앙 형태이다. 향을 묻고 기원하는 매향 의식은 주도 집단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극복 의지와 이들의 불교적 내세관을 반영한다. 매향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산곡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점으로 바위나 비석에 매향의 목적과 시기, 장소와 관련 집단을 기록하였다. 이것을 매향비 또는 매향명이라고 한다.

[내용]

전라남도 지방에는 영암 엄길리[1344년]와 채지리[1430년]·신안 암태도[1405년]·영광 법성포[1371, 1410년]·해남 마산[1406년]·장흥 덕암리[1434년] 등 모두 7기의 매향 자료가 확인된다. 이들 중에서 엄길리 암각 매향명은 가장 이른 시기의 매향 자료이다. 명문을 통해 보면 매향의 주도 집단은 미타계를 표방한 엄길리의 것을 제외하고는 주로 향도 집단에 의해 주도되었고, 참여한 사람들의 계층과 규모는 다양하였다.

이 외에도 최근 영암 구림에서 발견된 신라 석비[786년]는 명문에서 ‘장내(藏內)’ 또는 ‘합향(合香)’과 같이 매향과 관련된 글자들이 확인되는 현존 최고(最古)의 매향비이다. 특히 매향 주체가 관등을 소지하지 않은 일반민이라는 점에서 매우 주목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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