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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그릇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559
이칭/별칭 부루단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선영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
용도 기복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조령(祖靈)의 한 형태로 햇곡식을 담아 모시는 그릇.

[개설]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모시던 조령(祖靈)은 형태나 명칭이 다양하고 그 근원도 여러 가지이다. 그중 한 형태인 부루그릇은 쌀을 담은 오가리를 가리키는데, 부루단지라고도 부른다. 햇곡식을 부루그릇에 담아 자기 집의 조령을 안방에 모시는 형태로 가족의 안녕을 비는 가신 신앙의 일종이다.

부루그릇 은 주로 안방이나 대청에 선반을 만들어 올려놓고 모시는데, 성주와 마찬가지로 일 년에 한번 속에 들어있는 쌀을 갈아 준다.

[형태]

1. 시종면 신학리 정동 사례

신학리 주민 문옥임 씨는 석짝[대나무 그릇] 안에 부루그릇 네 개를 넣어 두고 있다. 이 부루그릇은 할아버지, 할머니 것 등으로 각각 해당 조상이 정해져 있다. 문옥임 씨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단골 점쟁이에게 문복(問卜)한 후 부루그릇을 치웠다. 석짝은 갯바닥 근처 깨끗한 곳에 놓아두고, 오가리만 물에 띄워 보냈다.

이순금 씨는 시어머니의 대를 이어 부루그릇 세 개를 모셨는데 집을 개조하면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집 뒤 안에 철륭그릇과 함께 놓아두고 있다.

2. 시종면 원봉소 사례

시종면 주민 김귀례 씨의 시어머니는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인 1950년대에 부루그릇 세 개를 모셨으나, 집안에 며느리가 들어온 뒤로 갯바닥에 버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루그릇 안의 쌀은 그해 수확한 쌀로 깨끗한 날을 받아 제일 먼저 갈아 담는다. 단지 안의 쌀을 빼거나 넣을 때 손 없는 날을 가리며, 먼저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 단지 안의 쌀은 공들인 쌀이라 하여 함부로 버리거나 개에게 주지 않고 가족들만 나누어 먹는다. 단지에 쌀을 담은 뒤에 한지나 베로 덮고 그 위에 뚜껑을 덮어 안방이나 대청 선반 위에 올려놓는다.

매년 새로 쌀을 갈 때 쌀의 상태가 어느 때는 처음 상태 그대로 희고 깨끗하지만, 어느 때는 쌀이 새까맣게 변질된 경우가 있다고 한다. 쌀이 까맣게 검은 옷을 입으면 그해는 운수가 좋지 않다고 해 여러 가지를 조심한다.

교체하기 전의 쌀은 가족끼리 나눠 먹거나 술집에 팔았다. 단지 안의 쌀은 깨끗하게 먹어야 하므로 술에 섞으면 깨끗하다 하여 술집에 팔았다고 한다. 그러나 집안에 쌀이 떨어지면 부루그릇 안의 쌀을 내서 먹고, 그 뒤 수확하면 다시 쌀을 담아 놓기도 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쌀을 갈아주는 것 외에 명절이나, 제사 때가 되면 부루그릇 옆에 간단히 밥과 물, 떡을 차려 놓는다. 또한 외부에서 음식이 들어오거나 집안에서 음식을 장만해 가족들이 먹을 때 먼저 부루그릇 옆에 차려 놓는다. 부루그릇의 수에 따라 밥그릇도 수도 동일하게 놓는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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