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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521
한자 住生活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선영란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가옥을 기반으로 영위해 온 주거 형태와 공간 배치 및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영암 지역 상류 가옥의 특징]

전통 사회 영암 지역 상류 가옥의 특징적인 요소는 정지 안에 부속된 정지방, 대청 안의 골마루, 그리고 작은방 측면의 퇴 등이다. 정지방은 전라남도 지방의 상류 가옥에 흔히 있는 보편적인 공간이다. 정지방의 존재를 통해서 두 지역의 가옥이 전라남도 지방 상류 가옥의 전형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지역에는 안채뿐만 아니라 사랑채의 정지에도 정지방이 부속되어 있다. 이것은 매우 희귀한 예라고 아니할 수 없다.

사랑채의 정지방은 안채의 정지방에 비해 채광 등의 위생적 조건이 대단히 불리하며 군서면 도갑리 구림의 최일석 집에서는 정지방 옆에 외양간을 두기까지 하였다. 정지방에 대한 이러한 차이는 안채 정지방에서는 딸이나 상노인(上老人) 등이 거처하기도 하나 사랑채의 정지방에서는 아랫사람들이 생활하였으므로 환경이나 위생적인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하겠다.

대청 한 곳에 있는 골마루는 매우 독특한 성격과 기능을 지닌 공간이다. 작은방 측면의 퇴는 안채 전면의 퇴와 연결되어서 작은방은 물론 안채의 기능이 더욱 유기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퇴가 있기 때문에 작은방과 대청 사이의 문이 외짝문으로 처리되고 그만큼 작은방의 독립성이 뚜렷해졌다.

장독대를 장광으로 호칭하고 주위에는 담을 둘러서 독립 공간으로 구획시키며 또 이곳에 가정의 으뜸신인 성주를 모시는 것 등도 매우 특이한 점이다. 이 지역의 상류 가옥에는 풍수 사상의 영향이 매우 뿌리 깊이 작용하고 있다.

[영암 지역 농촌 민가의 배치와 평면 구성]

영암 지역 농촌 민가에 대한 글은 이종일이 1984년에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 봉소, 신학리 샘몰, 신연리 모세몰, 옥야리 등에서 건축 연한이 100년이 넘은 민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그대로 인용한다. 당시 조사되었던 집 형태를 종합하여 볼 때, 영암군 시종면 지역의 입지적 조건이 해안선을 낀 어촌 겸 농촌으로 생활이 윤택하지 못한 농어민의 민가임을 알 수 있으며 동일 연대에 이와 같은 배치의 집들이 대동소이하게 유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민가는 대체로 마을의 지형을 따라 뒷산을 배경으로 하고 앞은 넓게 터진 일반적인 지형 조건에 맞도록 배치하고 있다. 부속 건물로 사랑채나 문간채를 둔 집은 없다. 다만 목조로 된 가축사, 헛간, 변소, 창고 등이 결합된 구성을 하고 있거나 독립된 부속 건물로서 본채와 튼 ㄱ자형 혹은 二자형 배치를 하고 있다. 장독대는 부엌에서 가까운 곳에 배치하고 정원을 둔 집은 없으며 마당가에 넘새밭이 있다. 대문은 주로 정면 또는 우측에 배치하는 형태이다.

평면 구성을 살펴보면, 왼편에 모방, 다음에 부엌, 중앙에 안방, 오른편에 마루방[광]을 배치한 4칸집 형태가 주종을 이룬다. 마루는 안방과 마루방 앞에 배치하고 있으며, 창문은 단창과 쌍창도 보이지만 광창(光窓)을 한 가구가 비교적 많다. 벽체는 대부분 흙질 마감을 한 벽인데, 때로 뒷면 또는 옆면까지 토담을 한 집도 있다.

[영암지역 고가 현황]

영암군에 소재한 고가로는 군서면에 있는 영암 월곡리 전씨 고택[전라남도 민속자료 제3호]를 비롯하여 장암리 문창집 고가(文昶集 古家), 영보리 최연창 고가(崔然昌 古家), 구림리 조영현 고가(曺永鉉 古家), 학산리 현종식 고가 등이 있다. 이들 고가는 영암의 대표적인 종갓집에 해당한다.

반면에 영암군 덕진면 영보리 294-1번지영보정에 소재한 최성호 가옥은 민속자료 제164호[1984년 1월 10일 지정]로 지정 보존되고 있는 민가이다. 조선 말기의 전형적인 남도의 부농 가옥이다. 대체로 19세기 말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20세기 중반에 중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가집으로서 제대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이 집은 안채, 사랑채, 헛간채, 문간채와 사랑마당까지 고루 갖춰 짜임새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는데, 배치가 약간 특이하다. 대나무 숲 사이에 사랑채가 서향하여 배치되고 앞에는 사랑 마당, 뒤에는 더 큰 안마당이 마련되었다. 안마당 왼쪽에는 안채가 서북향하고 오른쪽에는 헛간채가 놓이고, 뒤쪽으로는 대문간이 배열되었다. 진입은 거꾸로 유도되어 헛간채 남쪽 끝으로 들어와서 헛간 벽을 타고 북쪽으로 되돌아갔다가 북쪽 대문간으로 되짚어 진입한다. 사랑 마당으로 해서 헛간채 남쪽 샛길로 이웃집의 바자울을 따라 사랑채 서쪽에서 거꾸로 들어온다. 사랑 마당 앞에는 잿간이 만들어졌고 대문간 앞에는 조그만 빈터가 설정되었으며 안채 뒤에는 뒤뜰이 마련되었다. 문간채의 상량문에 ‘崇禎紀元四回甲二十八年戊申九月初七日丁丑上樑(숭정기원사회갑이십팔년무신구월초칠일정축상량)’이라 기록되어 있어 건립 연대는 1848년으로 생각된다. 안채와 사랑채는 더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20세기 중반에 중수한 것으로 보인다.

[주거 형태의 변화]

영암 지역의 주택은 1970년대 새마을 운동 이후 주거 건축이 변화한다. 초가집이 대부분 슬레이트나 양철 지붕으로 탈바꿈하였다. 1980년대에는 하수도와 상수도, 화장실 개량 등 주거 양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영암 지역의 아파트는 1992년 무등 파크 맨션 건립을 시작으로 이후 영암읍삼호읍에 본격적으로 건립된다.

[현황]

2010년 12월 말 현재 영암 지역의 주택은 전체 2만 6549가구이며, 종류별로 단독주택 1만 8133가구, 아파트 7,098가구, 연립 주택 682가구, 다세대 주택 173가구,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 463가구이다. 주택 보급률은 가구 수 2만 7248가구, 주택 수 2만 6549가구로 97.43%에 달하는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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