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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517
한자 儀禮服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윤선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각종 의례 때에 특별히 갖추어 입는 예복.

[개설]

의례복은 혼례상례 등 각종 의례 때 예를 갖추기 위해서 입는 옷이다. 영암 지역에서 입었던 의례복에는 혼례복, 제복(祭服), 상복(喪服), 돌복 등이 있다. 관복은 고대 관리들의 예복이었으나 조선 시대 이후에는 혼례복으로 사용되었다. 도복은 도학자나 유학자들이 입는 예복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제례복으로 통용되고 있다. 상중(喪中)에 입는 상복은 백색과 담황색의 면마직을 사용하였다. 흔히 마포로 만든 상복은 상주들을 중심으로 착용하는데, 부모를 잃은 죄스러움을 소위 깔깔한 옷을 입고 감내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혼례복]

영암 지역에서는 전통 결혼식을 할 경우에만 전통적 혼례복을 입는다. 오늘날에는 양복 형식의 혼례복이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구식 혼례복을 착용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대신 폐백이라고 해서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절차에는 전통적 혼례복을 착용하는 풍속이 남아 있다.

전통 혼례복은 신랑은 머리에 사모를 쓰고 속옷은 속적삼, 바지,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쌍학의 흉배가 달린 관복을 입고 허리에는 요대를 하고 신은 목화(木靴)를 신었다. 신부는 머리에 족두리를 쓰고 댕기를 드린다. 상의는 모시 적삼에 분홍 저고리나 색동저고리 위에 원삼이나 활옷을 입고 하의는 바지, 홍색 치마를 입는다. 신은 신코에 예쁜 단장을 한 갖신을 신는다.

혼례복 외에 혼인 인사옷이란 것이 있다. 신부가 폐백을 드릴 때 시아버지에게는 두루마기, 이부자리 등을 드리고 친족에게는 버선 등을 예물로 가지고 가는 풍습을 이르는 것이다. 이때 혼인 인사옷은 흉잡히지 않게 잘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시부모가 죽은 뒤에 시집을 갔을 경우, 신부가 시댁의 대문을 들어 서기 전에 대문 밖에서 혼인 인사옷을 불태우고 집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해방을 전후한 근현대기에 이르러 혼례복은 거의 모두 양장으로 바뀌었다. 신랑의 혼례복도 턱시도 등 예복 중에서 비교적 화려한 종류로 바뀌었으며, 신부 또한 일명 웨딩드레스라고 하는 매우 화려한 양장으로 바뀌었다.

[상례복]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장례 시 입는 옷으로, 일명 상복이라고도 한다. 복식 중 전통의 형태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상복이지만, 8·15 해방과 6·25 전쟁 이후 서구 문물의 영향으로 생활 양식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매우 간소화되었다. 1990년대에 이르러 상·장례는 더욱 간소화되어 입관을 마치면 남녀 상주들은 상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성복제를 올린다. 남자의 경우 상복은 두루마기, 행전, 건이며, 여자의 경우 흰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상복은 대체로 백색 또는 담황색의 면마직을 쓰는데 겨울에는 면, 견모직을 사용하기도 한다. 상주 등 가까운 직계는 마포 상복을 입고 나머지 방계혈족은 당목으로 재단한 상복을 입는다.

영암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는 상두계원 혹은 마을 사람들이 상가에 모여 상복을 만들어서 입었지만 근래에 와서는 전통 상복도 기성품화되어 직접 제작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현재는 검은 양장을 선호하고 있으며 면마직을 어깨에 착용하거나 가슴에 깃 형태를 다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대부분 간소화된 상례복을 따르고 있지만 전통적 상복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제례복]

제사할 때 입는 옷을 말한다. 대부분 조상 제사를 중심으로 한 유교적 의례 절차에서 입는 옷을 말한다. 유교 의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영암 지역이라고 해서 타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남성들의 경우 명주, 광목 등으로 재단한 바지가 기본형이다. 관제나 특수한 경우에는 이 위에 도포와 망건 등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일반적인 가정 제사 등에는 전통적인 제례복을 구비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만 깨끗이 세탁한 수수한 기성복을 입는 것으로 예를 갖출 따름이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통 시대에는 옥색 등의 비교적 수수한 색깔의 치마, 저고리를 많이 입었지만 근현대에 이르러 수수한 양장 차림으로 바뀌었다. 특히 대부분 여성들이 제사의 집전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적은 까닭에 의례용 옷을 따로 준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음식을 마련하고 헌식하는 등의 직간접 참여의 경우에는 소복, 즉 흰색 치마저고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에 이르러 이마저도 변화하여 비교적 수수한 색깔의 옷이라면 허용되는 분위기이다.

[돌복]

영암 지역에서도 돌복은 아이에게 건강과 축복을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근현대에 이르러서도 돌복은 전통적인 복식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전통적으로 돌복은 아이의 여린 피부에 손상을 가하지 않는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었다. 색깔은 청·백·적·흑·황색의 오방색을 애용했다. 다섯 방위에서 오는 모든 복과 아기의 무병장수, 다산, 다복, 생명의 조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남자아이의 옷은 바지·저고리·전복에 머리에는 복건을 씌우고, 색동두루마기를 입히기도 한다. 여자아이는 색동저고리·치마에 당의를 입히기도 하고 머리에는 조바위를 씌운다.

특별히 돌잔치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의상만큼은 돌복을 착용하고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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