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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0034
한자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경수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 분포하는 주변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영암군은 백두 대간 호남 정맥의 서사면에 위치한다. 무등산[1187m]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는 영산강 수계의 지석강과 섬진강 수계의 보성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등성이로서, 서쪽으로 향하다가 월출산 기맥으로 나뉜다. 궁성산[484m]·국사봉[615m]·활성산[465m]으로 접어든 등성이는 남서쪽으로 월출산[809m] 줄기로 이어져 전라남도 장흥군·강진군과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 영산강 수계 영암천·군서천·학산천·금천과 탐진강 수계 유치천·금강천을 가름한다.

월출산 서측 자락인 주지봉[491m]에서 월각산·별뫼산으로 이어지는 가학산[575m]·흑석산[653m] 능선은 서쪽으로 두억봉[528m]에 이르러 서편으로 내려서 구릉 지대와 똑뫼를 이루며, 목포항 남쪽 용당진 엄산[183m]에서 멈춘다. 두억봉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서 낮은 언덕을 탄 능선은 독천 장정산으로 올라 북쪽으로 뻗어 상은적산[395m] 등성이로 해서 영산강변에 이른다.

활성산에서 영원치로 내려 북서쪽으로 뻗은 백룡산[418m] 자락은 여러 갈래로 나눠 구릉과 솟은 뫼를 거듭하며 기어가다 영산강변에 대한다. 북쪽은 삼포강 유역으로 전라남도 나주시 반남면·공산면·동강면과 마주보는 영암군 신북면·시종면 일대이며, 남쪽은 영암천으로 유입하는 영암군 덕진면·도포면 지역이다.

[지질과 토양]

영암 지역에는 주로 중생대 지층이 분포한다. 중앙 일대는 백악기 말에 관입한 불국사 화강암이 넓게 분포한다. 월출산을 중심으로 영암읍, 군서면, 학산면 일대는 불국사 화강암[불국사 조산 운동 때 관입하여 생성된 화강암으로 경상북도 경주시 토함산에서 처음 발견됨]이 분포한다. 흑운모 화강암인 월출산 암석은 담홍색 또는 담황갈색의 장석이 주요 광물인데, 석영은 30%, 흑운모는 5% 정도 함유하고 있다. 장석은 주로 알칼리 장석과 사장석이며 소량의 정장석도 나타난다. 월출산 기암은 차별 풍화(差別風化)를 받은 심층 풍화층이 삭박 작용(削剝作用)[바람·물·빙하 등에 의해 지반이 깎여 반반하게 되는 일]으로 제거되면서 형성된 지형으로, 화강암 산지 특유의 경관미를 자아낸다.

금정면 일대는 백악기의 퇴적암류가 분포한다. 암층은 역암, 응회암, 응회암질 세일, 화산각력의 호층(互層)[암상(巖相)이 다른 2개 이상의 지층이 서로 겹쳐져 있는 지층의 퇴적 상태]을 이룬다. 역암은 적색을 띠며 비교적 풍화에 강하여 산지를 이룬다. 활성산 일대는 소백산 편마암 복합체(小白山片麻岩複合體)[모식지는 소백산 일대이고, 영남 육괴의 기저를 이루고 있으며, 주로 변성 이질암, 호상 편마암, 반상 변정질 편마암, 화강암질 편마암, 화강 편마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암체]에 속하는 선캄브리아기의 혼성질 편마암이 분포한다. 고생대 말기의 편암류에 속하는 천운산층은 규암으로 구성되며 층리의 발달이 양호하다. 영암읍과 전라남도 강진군 옴천면의 행정계를 따라 가늘고 길게 분포한다.

영암군 학산면·서호면 은적산 일대는 중성 화산암류에 속하는 무등산 용암이 넓게 분포한다. 무등산 용암은 백악기에 분출한 안산암질 용암과 응회암이 분포한다. 영암읍군서면의 저구릉성 지대는 화강암의 새프롤라이트(saprolite)[석비레: 풍화하여 푸석푸석한 돌이 많이 섞인 흙]를 모재로 하는 식질의 적색 토양이 잘 나타난다. 반면에 은적산 일대는 양질의 암쇄토와 산성 갈색 삼림토가 분포한다. 화강암으로 구성된 월출산은 암석 노출지가 많으며 적색의 사질 양토가 보인다. 영암천 하류역에 산재하는 소기복의 구릉지는 북서~남동 방향의 세장형(細長型) 구릉지로 월출산의 북서 산록으로 이어진다. 불국사 화강암의 심층 풍화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색토로 덮여 있다. 해발 고도 20~30m 구릉 면에 솟아오른 100m 내외의 고립 구릉은 백악기 중기에 관입한 산성 화산암류인 유문암과 안산암질 용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는 신북면 호산시종면 태산이고, 후자는 서호면 지네머리산이다.

[지형과 고기후]

대체로 산지는 해발 고도 100m 이상, 산록과 구릉면은 100~10m로 본다면, 영암군은 남쪽 월출산흑석산, 서쪽 은적산과 엄산, 북쪽 백룡산과 태산, 동쪽 국사봉궁성산이 주요 산등성이다. 산록 완사면과 구릉면은 페디먼트(pediment)[반건조 지역이나 사막 지역에 전형적으로 발달하는 산록 완사면]와 페디프레인(pediplain)[페디먼트의 확대에 의해 형성된 평탄하고 광대한 지형], 고립 구릉은 인셀베르그(Inselberg)[도상 구릉(島狀丘陵): 급경사를 이루는 돔 형태]로 인식하는데, 최종 간빙기에 형성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여, 당시 동아시아 기후가 고온 건조하였을 것으로 추론한다. 북서부 구릉면은 열대 기후에서 발달한 에치플레인(etchplain)[결정질의 순상지(楯狀地)나 고기의 지괴(地塊)에 관련하여 열대 기후에서 암석의 급속한 화학적 풍화에 의해 발달한 침식 평탄면의 일종]으로도 보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구릉면으로 매우 넓게 분포한다. 덕진면 대부분은 영암읍 동부인 대신리[후더리들]와 함께 화강암 지대에 형성된 침식 분지이다. 월출산 군서면백룡산 동쪽 금정면 아천리는 토사가 흘러 내려 쌓여 형성된 선상지로서, 퇴적층은 화강암의 아원력(亞圓礫)으로 이뤄져 있다.

[분포와 특징]

영암군의 산은 지명 자료와 대축척 지도를 통해서 볼 때 대체로 100여 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산은 월출산 자락의 최고봉인 천황봉을 비롯하여 흑석산주지봉, 다음은 금정면 국사봉~궁성산·활성산~백룡산, 학산면·서호면 상은적산이다. 해발 고도는 낮지만 신북면 호산[156m], 시종면 태산봉[83m], 미암면 선황산[182m], 도포면 저산[돛뫼, 37m], 삼호면 호등산[127m]은 주변이 낮고 평평하여 조망이 좋은 산이다.

역사 문화와 관련이 있는 산도 많은데,서호면 철암산에는 매향에 관한 흔적이 바위에 새겨져 있고, 신북면 여석산왕건견훤 쟁패의 현장이었다. 궁성산, 활성산, 흑석산, 선황산, 산성산[성메]에는 성터가 남아 있고, 미암면 불썬봉에는 봉수터가 있다. 장정산, 하은적산, 광금산에는 광산이 있었고, 무지봉, 주리봉, 엄산에서는 기우제를 올렸다. 영암읍 범바우산은 고을터를 좌청룡과 안산으로 감싸고 있다. 산 이름에는 행군봉과 장군봉 등과 같이 군사와 장군의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호랑이·사자·말·학·매·거북이 등 동물 이름을 붙인 백룡산, 호산호등산, 사자산과 사자봉, 천마산과 말봉[마산], 저산(猪山), 가학산, 매산과 매봉, 구산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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