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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비에 제사 부탁한 정 고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818
한자 彌勒碑-祭祀付託-鼓子
이칭/별칭 정 고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학계리 광암 마을
집필자 정성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4년 - 「미륵비에 제사 부탁한 정 고자」, 『영암의 전설집』에 「정 고자」로 수록
관련 지명 「미륵비에 제사 부탁한 정 고자」 -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학계리 광암 마을지도보기
성격 전설|가족담|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정 부자|천자|며느리|마을 사람들
모티프 유형 어렵게 얻은 아들|후손을 보지 못하는 아들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학계리 광암 마을에서 미륵비에 지내는 제사에 얽힌 이야기.

[개설]

「미륵비에 제사 부탁한 정 고자」는 대를 잇지 못한 것을 한탄한 정 부자의 아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미륵비에 제사를 지내 달라고 부탁하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 선조(宣祖)광암 마을에 정 부자가 살았다. 정 부자는 자식이 없다가 늘그막에 아들을 하나 얻어 이름을 천자(天子)로 지었다. 아버지의 바른 교육 덕분인지 천자는 겸손하고 착해서 마을 사람들의 칭찬을 들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정 부자는 천자가 열 살이 넘자마자 얼른 혼인을 시키고 손자를 간절히 기다렸다. 그러나 결혼한 지 5년이 지나도록 손자는 태어나지 않았다. 정 부자는 천자가 음양의 이치를 깨닫도록 힘썼지만 아기 소식은 여전히 없었다. 수심에 찬 천자도 아버지를 볼 면목이 없었다.

천자가 스무 살이 되자 정 부자는 손자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천자는 자신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몸인 것을 깨닫고 처지를 한탄하였지만, 마음이 착하여 마을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나 자기 일처럼 도왔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천자를 가리켜 ‘구민(救民) 고자(鼓子)’라고 불렀다. 천자는 후손을 보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학계 뒷산에 15척[약 4.54m]의 미륵비를 세웠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미륵비에 기도를 드리며 자식을 점지해 달라고 빌었다. 그러나 끝내 후사를 보지 못하였다. 천자는 죽을 때가 되자 논 두 마지기를 미륵비 제수비로 봉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내놓고 매년 3월 15일에 미륵비에 제사를 지내 달라고 부탁하였다. 학계리 사람들은 지금도 천자의 유언대로 제사 일주일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부정을 타지 않도록 노력하며 제사를 지내고 있다.

[모티프 분석]

「미륵비에 제사 부탁한 정 고자」는 ‘어렵게 얻은 아들’, ‘후손을 보지 못하는 아들’을 주요 모티프로 한다. 보통 아들을 어렵게 얻은 경우 당대에서 결말을 보이는데, 이 이야기는 2대에 걸쳐 어려움을 겪으며 아들 대에서는 결국 후사를 얻지 못한 것으로 끝이 난다. 이럴 경우 보통은 인과응보적인 성격이 있으나 이 이야기에는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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