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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푸는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768
이칭/별칭 물골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이윤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지 「물 푸는 소리」 -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갈곡리 3구 종오 마을지도보기
채록지 「물 푸는 소리」 -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갈곡리
성격 민요|노동요
토리 육자배기 토리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전해지는 논에 물을 푸면서 부르는 민요.

[개설]

「물 푸는 소리」「물골 노래」라고도 한다. 영암군 영암읍 역리에서는 여름철 논에 물을 품어 올릴 때 물골[맞두레]이라는 기구를 사용한다. 물골은 나무를 이용하여 길이 서너 자[약 90~120㎝], 너비 두어 자[약 60㎝], 깊이 서너 치[약 12㎝] 정도로 짠 것인데, 네 귀퉁이에 새끼를 달고 양쪽에서 두 사람이 새끼를 둘씩 갈라 잡고 당겼다 놓았다 하면서 물을 푼다. 「물 푸는 소리」는 물 푸는 수대로 낭송조로 세는 것인데, 한 사람이 목청을 돋우어 세면 또 한 사람이 ‘어이!’ 하고 받는다. 선율은 육자배기 토리이다.

[채록/수집 상황]

유승림[영암군 신북면 갈곡리 3구 종오 마을, 1931년생, 남]의 메김소리가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 위원인 이소라에 의해서 1차로 채록되었고, 이윤선, 김혜정 등에 의해 2차로 채록된 바 있다. 이외에도 박옥규[영암군 신북면 갈곡리, 1932년생, 남]의 받는소리가 채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영암군에 전해지는 「물 푸는 소리」는 일반적으로 수를 열부터 세어 나간다. 받는소리는 주로 “어흥”이고 그밖에 “에”나 “어”로 맞장구친다. 스물을 셀 때는 “사오는 이십에”, 서른은 “유륙 삼십”, 마흔은 “오팔 걸었네”, 쉰은 “반백 올랐네”, 예순은 “새삼육이네”, 일흔은 “인간 칠십은”, 여든은 “마이두 살았네/ 호로롱 팔십이요”, 백은 “올라 백이세”라고 한다. 전라남도 나주시에서도 열부터 세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라남도에 있는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 장성군, 함평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열부터 세는 예가 있지만 강화군 같은 곳에서는 일곱부터 세는 경우가 많으며, 열다섯부터 세는 곳도 있다.

[내용]

신북면 갈곡리의 유승림, 박옥규가 가창한 「물 푸는 소리」는 아래와 같다.

열이로다 어흥 열이면 한나세 어흐/ 열이면 둘이고 어흥 열이 서이세/ 열이 너이라 열에 다섯은 열은 여섯/ 열에 일곱은 열이면 여덟에 열에 아홉/ 사오는 이십에 스물하고 한 고리 스물 둘로/ 스물 서이세 스물 너이고 스물허고 다섯에 스물여섯/ 스물일곱에 스물허고 야덟에 스물아홉 오륙은 삼십은/ 설흔에 하나세 어흥/ 설흔둘로 설흔 서이고 설흔 너니라 설흔하고 다섯에 설흔 여섯/ 설흔 일곱은 설흔허고 야닯에 설흔아홉 오팔 걸었네/ 마흔허고 한 고리 어흥/ 마흔 둘이세 마흔 서이고 마흔 너이라 마흔허고 다섯에/ 마흔 여섯 마흔하고 일곱에 마흔 여닯, 마흔 아홉/ 쉬흔허고 다섯에 쉬흔 여섯 쉬흔허고 일곱은/ 쉬흔 여덟에 쉬흔 아홉 새삼육이네/ 예순허고 한나세 예순둘로 예순 서이세/ 예순 너이고 예순다섯에 예순여섯 예순 일곱은/ 예순 야닯에 예순 아홉 인간 칠십은 오래도 산다는데/ 일흔허고 둘이세 일흔서이세 일흔 너이/ 일흔허고 다섯에 일흔 여섯 일흔 일곱은/ 일흔허고 여덟에 일흔 아홉 마이두 살았네/ 호로롱 팔십시오 야든 둘이세/ 야든 서이고 야든 너이고 야든 다섯/ 야든 여섯에 야든 일곱은 야든아홉 아흔 아홉차/ 아흔하고 한 고래 아흔 둘이고/ 아흔 서이세 아흔 너이고 아흔하고 다섯에/ 아흔여섯 아흔일곱 아흔야닯에/ 아흔아홉 올라멕이세/ 백하고 하나요 하나둘로 둘이 서니세/ 서이고 너니요 너니 다섯 다섯 여섯에/ 여섯 일굽은 일굽 여덟에 여덜 아홉/ 이왈 십이요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물 푸는 소리」는 가뭄에 맞두레로 물을 품으면서 무료함을 달래고 또 얼마간 물을 푸다가 다른 사람과 교대하기 위해 수를 세던 소리이다.

[현황]

현재 다른 곳의 전승은 끊겼고 신북면 종오 마을 한 곳에서만 전승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물 푸기를 통해서 노동의 시름만 달랜 것이 아니라 숫자 세기를 특성에 맞게 적용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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