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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깨질 장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744
한자 -長短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이윤선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다듬잇방망이로 박자를 맞추어 치는 장단.

[개설]

전라남도 영산호 관광 농업 박물관에는 다양한 농기구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홍두깨는 옷감을 다듬이질할 때나 밀반죽을 밀 때 사용하던 방망이를 말한다. 홍두깨로 다듬이질을 할 때에는 보통 혼자 하거나 둘이 마주보고 앉아 장단을 맞추는데, 때로는 「흥그레 타령」 등의 노래를 부르며 역동적인 장단을 연출해 내기도 한다. 이 장단을 홍두깨질 장단이라 한다.

영암 지역의 일부 가정에는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다듬잇돌이 있고, 신북면 갈곡리의 영암 갈곡리 들소리 보존회 전수관에도 다듬잇돌을 비롯한 홍두깨가 보관되어 있다. 영암 지역에서는 홍두깨질 장단이 전승되어 오기는 하지만 장단 자체를 채록하거나 수집한 예는 보고되지 않았다.

[내용]

홍두깨에 감은 다듬잇감을 다듬잇방망이로 두드려 판판하게 펴는 일을 “홍두깨질한다.”라고 말한다. 홍두깨질할 때는 여성 혼자 또는 둘이 마주 앉아 장단에 맞추어 다듬잇방망이를 두드리는데, 서로 엇갈리면서 치는 장단이 마치 사물놀이에서 각 악기들이 가락을 주고받으면서 연주하는 모습과 닮았을 만큼 그 가락은 매우 역동적이다. 상대가 두드릴 때 그 사이사이로 두드려야 서로 엇갈리지 않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이러한 점은 널뛰기에서 서로 힘의 균형을 맞춰 주고받는 이치와 같다.

영암을 비롯한 남도 지역에서는 「흥그레 타령」 등의 노래에 맞추어 홍두깨질 장단을 치는 게 보편적이다. 「흥그레 타령」은 「흥글 소리」, 「신세 타령」라고도 불리는데 정형화된 박자도 없이 흥얼거리듯 신세 한탄을 하는 소리이다. 부녀자들의 노동요라고도 볼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홍두깨질 장단은 두 사람이 다듬이질을 할 때에는 일정한 장단을 통하여 노동의 리듬을 맞추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노래를 부르고 장단을 침으로써 단순 반복 노동의 지루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동과 놀이가 결합된 형태인 것이다. 현재는 비록 전승되고 있지는 않으나 때때로 전통적인 생활상을 연출하려고 할 때 다듬이질과 함께 홍두깨질 장단을 연행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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