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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 신앙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79
한자 觀音信仰
분야 종교/불교,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최연식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굳게 믿으며 현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신앙.

[개설]

관음보살의 ‘관음’은 본래 ‘살펴보는(觀) 소리(音)[Avalokitesvara]’라는 뜻을 갖는데 점차 중생의 바라는 소리를 살펴본다는 뜻으로 발전되었다. 이에 기초하여 관음보살은 현실에서 중생들의 어려움을 구제하는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상징하는 보살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한자로는 광세음 보살(光世音菩薩), 관세음 자재 보살(觀世音自在菩薩) 등으로도 번역된다. 현세의 어려움에 처한 중생들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의 모습은 특히 『법화경(法華經)』「관세음보살 보문품」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으며, 후대의 관음 신앙은 이 내용에 의거하여 발전하였다.

[영암의 관음 신앙]

관음 신앙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신앙으로 널리 퍼져 있다. 영암 지역에서는 특히 월출산을 중심으로 하여 관음 신앙이 발전하였다.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서는 백제 남쪽 월악(月岳) 꼭대기에 관음보살의 궁전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월악은 달나산(達拏山) 혹은 월나악(月奈岳)으로 불리던 월출산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관음보살은 보통 국토 남쪽 바닷가의 바위산에 머무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당시 백제 지역에서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곳은 월출산 외에 찾기 힘들다. 실제로 백제 후기에 수덕사에 머물던 승려 혜현(慧顯)은 달나산 즉 월출산으로 옮겨와 수행하다 입적하였는데, 혜현월출산으로 온 것은 월출산이 관음보살의 성지로 여겨졌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월출산은 조선 시대에도 관음 신앙의 주요 성지로 여겨졌다. 1550년 왕실의 발원으로 도갑사(道岬寺)에 봉안된 「관세음보살 32응신도(觀世音菩薩三十二應身圖)」는 월출산으로 생각되는 깊은 산을 배경으로 하여 관음보살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에 빠진 중생들을 구제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특별히 월출산을 배경으로 하여 그린 관음 불화를 월출산의 사찰에 봉안한 것에서 당시의 관음 신앙에서 월출산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월출산 남쪽에 있는 강진의 무위사(無爲寺) 극락보전에도 조선 전기에 그려진 불상 후벽 「백의 관음보살도」가 봉안되어 있는데, 이 역시 월출산이 관음보살의 성지로 여겨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역적 특색]

월출산에서 관음 신앙이 발달한 것은 월출산의 지리적 특성과 관련된다. 관음보살이 머무는 보타락가산(補[寶]陀洛伽山)[梵語 Potalaka]은 남쪽 바닷가의 바위산으로 여겨졌는데, 월출산은 한반도 남쪽에 있는 바위산일 뿐 아니라 근대 이전까지 바닷물이 바로 앞까지 들어왔으므로 보타락가산의 지리적 조건과 일치하였다. 하지만 근대 이후 대규모 매립이 이뤄지면서 월출산 주변의 지형은 크게 변화되었다. 근대 이후 이 지역에 관음 신앙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게 된 것은 이러한 지형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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