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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22
한자 喪頭契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이윤선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상여의 운반 등 장례에 관계되는 일을 위해 조직된 계.

[개설]

장례를 치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협조를 도모하는 계 조직이다. 마을과 상여의 규모에 따라 20~30가구 정도로 이루어지는 상두계는 두레 형식을 모방한 공동 조직이다. 상여의 운반, 무덤 터 다지기, 묘 쓰기 등 장례에 관계되는 일을 전담한다.

장례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평상시에 주민들끼리 계를 만들고, 일정한 금액을 거두어 계원이나 계원의 가족 중 상을 당했을 때 장례비용으로 이를 보조해 준다. 또한 장례에는 운구와 산역에 따른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상두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계원들이 모든 일을 맡아서 해 주므로 별도로 사람을 살 필요가 없었다. 상여가 나가기 전날에는 계원들이 빈 상여를 메고 발을 맞추며 놀이판을 벌이는 등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내용]

군민의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장례와 제사이고, 이를 위해서는 상부상조가 절대적이다. 전통 시대에는 상두계라는 계를 조직하여 상부상조를 꾀했지만 지금은 장의제도가 있어 부조의 형태가 바뀌었다. 영암군에서 장례 절차는 지금도 여전히 3일장을 하고 운구에도 상여를 이용하고 있으며 묘지 조성 절차도 유교식 절차를 답습하고 있다. 상주를 비롯한 상인들의 상복도 간소화 추세에 있기는 하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묘제의 절차도 유교식이 일반적이다.

마을에서 초상을 당하면 전 주민이 농사와 업무를 중단하고 상주를 위로하기 위하여 조문하며 장례를 위한 잡무에 협력하고 철야하는 풍속도 남아 있다. 물론 상여 운반과 장지 조성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영암군 구림리 학암 마을에는 1980년대까지 윗마을과 아랫마을에 각각 두 개의 상부계(喪賻契)가 있었으나, 1991년 통합하여 운영되고 있다. 구림리 모정 마을에서는 상부계는 없어지고 대신 상여 품앗이를 하고 있다. 상여 품앗이는 장례식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여 운구와 분묘 조성 시 서로 도와주는 것이다.

[현황]

영암 지역에도 요즘에는 마을이나 문중이 상여 등 장례 기구를 보관,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장의사에서 일회용 상여를 구입하여 사용한다. 특히 이농 인구가 증가하고, 한 마을에 사는 씨족 집단 성원의 인구가 감소하고 결속력이 약해진 지역에서는 장의의 절차를 장의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리하여 영암군에서도 장의사가 설치되고 장의사에서는 상여 소리꾼까지도 고용하여 장례를 치르고 있는 형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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