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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리 산정 당산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588
한자 茅山里山亭堂山祭
이칭/별칭 천신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 산정 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나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천신단 -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 산정 마을지도보기
의례 장소 당산 -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 산정 마을
성격 마을 공동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신당/신체 천신단|당산나무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 산정 마을에서 매년 마을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신북면 모산리 산정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제물을 장만하여 마을 뒷산에 있는 천신단과 마을에 있는 당산 할머니[당산나무]에게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밤 12시에 지낸다.

[연원 및 변천]

모산리 산정 당산제 는 400여 년 전부터 지내왔다고 전해진다. 6·25 전쟁 이후에 잠시 끊겼다가 1955년부터 다시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모산리 산정 마을에는 두 곳에 신당이 있다. 마을 뒷산 정상 가까이에 있는 천신단 에 비석을 세우고 제단을 마련해 제물을 진설하고 천신제를 지낸다. 천신제가 끝났다는 신호가 오면 마을 회관 앞 당산나무에서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할머니라고 불리는 당산나무는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당산나무 앞에 천막을 쳐서 상을 펴 놓고 당산제를 지낸다. 예전에는 바닥에 멍석을 깔아 놓고 제물을 차렸는데, 요즘은 상에 제물을 진설하고 있다.

[절차]

음력 1월 3일에 마을 회의를 통해 축관 1명과 제관 5명을 정한다. 축관을 제관보다 먼저 정하는데 축관을 연장자로 하는 경우가 많다. 축관과 제관은 집에 제사가 없어야 하며, 상가(喪家)에 가지 말고, 개고기를 삼가고, 부부간 잠자리도 금한다. 예전에는 화장실 갈 때도 따로 옷을 마련해 갈아입으며, 화장실을 갖다 온 후에는 목욕을 했다고 한다. 마을 시냇가에 모래를 파 물을 받아 놓고, 주변에 금줄을 치고 그 물로 씻었다. 요즘에는 당산제 당일 아침에 제관과 축관이 함께 목욕탕에 다녀오고 매년 새로 준비한 속옷과 양말, 고무신을 신는다.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걷는 돈을 제사를 위한 쌀이라는 뜻으로 제미(祭米)라고 부른다. 예전에 돈 대신 쌀을 걷어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주민들은 정해진 금액이나 강제성 없이 성의껏 준비한 돈을 낸다.

산정 1·2구 이장 2명, 부인 2명, 청년회장이 주로 장을 봐 제물을 마련한다. 예전에는 남자들만 축관 집에서 목욕재개 후 음식 장만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여자들이 마을 회관에서 제물을 장만한다. 천신제와 당산제의 제물은 따로 준비한다. 천신제의 제물은 떡시루·제주·소고기 삶은 것을 준비하는데 비린내 나는 어물은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 당산제 제물은 소고기 익힌 것 반근과 생쌀, 고사리·녹두·도라지·무·시금치 등의 나물 오채(五菜), 밤·대추·곶감 등의 삼실과(三實果), 제주(祭酒)를 준비한다. 산정 마을에서는 여전히 제주를 빚어 사용하고 있다.

음력 1월 14일 오후 8시 경에 마을 회관 앞 공터에서 풍물을 치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마을 어른들이 했지만 요즘은 청년회에서 풍물을 친다. 중간에 음식도 먹고 휴식을 취하면서 네 번 정도 풍물놀이를 한다.

11시 30분경에 마을 회관에서 제물 준비를 시작한다. 천신제 제물은 왕골 돗자리와 함께 보자기에 싸고, 당산제 제물은 제기에 담는다. 당산제 제물은 제관이 5명이므로 한 제물 당 5개씩을 준비한다. 가래떡은 7치로 잘라 5개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다른 방향으로 5개를 까는 방법으로 총 한 제기에 25개의 가래떡이 올라간다. 그러므로 결국 제사상에는 125개의 가래떡이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물은 5채를 한 제기에 조금씩 덜어 담아서 마련한다.

제관과 축관은 제복으로 갈아입고 자정이 되기 전에 제물을 가지고 마을 뒷산으로 올라간다. 미리 제물을 진설해 놓고 기다리다가 12시가 되면 바로 천신제를 시작한다. 술을 올리고 축문을 읽은 후 태우지 않고 시루떡과 삶은 소고기를 싸서 제단 오른쪽에 묻는 것으로 헌식(獻食)을 한다. 음복을 하고 산을 내려온다.

12시 25분쯤 천신제를 지낸 사람들이 돌아오면 당산제를 시작한다. 제일 나이 많은 제관이 먼저 재배하고 난 후 축관, 제관 6명이 함께 절한다. 제관들이 술을 한 잔씩 올리고 축문을 읽고 태우고, 소지(燒紙)를 올린다. 제물을 덜어 당산나무 뿌리에 묻고 음복을 한다.

당산제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뒤풀이를 한다. 뒤풀이가 진행 중인 새벽 1시 무렵에 마을 이장이 방송 시설을 통해 ‘제미(祭米)’를 낸 내역을 하나씩 천천히 공개한다. ‘제미’를 내지 않은 집은 이름을 말하고 ‘불이야’라고 외친다.

마을 사람들이 마을 회관 공터에 모여서 대를 태우고 모산리 산정 당산제는 마무리 된다. 대를 태울 때 나는 탁탁 소리가 잡귀를 쫓는다고 생각한다.

[축문]

축문은 고정된 내용으로 전해 내려오는 것은 없다. 매년 좋은 날을 받아 마을 내력을 잘 아는 사람에게 축문을 써 달라고 부탁해 받아 온다.

[부대 행사]

음력 1월 17일 주민들이 모여서 결산 보고를 한다. 당산제 비용으로 쓰고 남은 돈은 마을 자금으로 쓴다.

마당밟이 는 하지 않다가 2012년부터 마당밟이를 부탁한 집에 가서 해주고 있다. 정월 대보름날 오전 11시 30분경에 풍물패가 마을 회관 앞에서 출발한다. 마당밟이를 부탁한 집 앞에 가서 “주인, 주인, 문 여소~.” 하는 소리를 맞추어 부르다가 집으로 들어간다. 마당에서 풍물을 치고 난 후 집 주변을 세 바퀴 정도 돌고, 부엌·거실·안방까지 돌아 준다. 집 주인은 문 앞에 돼지머리, 떡 등을 올린 제상을 차려놓는다.

[현황]

산정 마을 사람들은 부정을 탄 사람은 알아서 당산제 때 알아서 피하곤 한다. 예전에 정미소에서 일하던 사람이 개고기를 먹은 사실을 잊고 당산제에 참여해 술을 먹고 놀았는데, 얼마 후 정미소에서 일하다가 팔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예로부터 당산나무에서 개가 오줌을 싸면 즉사한다는 말도 전해 온다.

하늘에 제를 지내는 천신제는 신정 마을의 안녕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평화를 기원하는 것으로 전국에 천신제를 지내는 곳이 많지 않아 더 의의를 가진다. 또한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은 질병을 예방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대상이다. 산정 마을 주민들은 천신제를 토속 신앙으로 믿고 있고, 문화 행사로 생각해서 앞으로도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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