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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둥구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481
이칭/별칭 멱구리,둥구리,둥구니,둥구미,둥구먹,둥게미,둥구마리,두꾸머리,맥다리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명헌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곡식이나 채소 따위를 담는 데 쓰는 그릇.

[개설]

멱둥구미 는 곡식과 같은 농산물을 담아 나르거나 보관하는 데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지방에 따라 멱둥구미는 멱구리·둥구리·둥구니·둥구미·둥구먹·둥게미·둥구마리·두꾸머리라 부르며, 영암 지역에서는 이를 맥다리라고 부른다. 1766년에 나온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멱’으로 적었고 한자로는 망단(網단)이라 썼으나 이것이 멱둥구미인지 멱서리인지 분명하지는 않다.

[연원 및 변천]

멱둥구미 가 언제부터 만들어져 농가에서 사용하게 되었는지 정확한 연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벼농사가 확대되면서 그 부산물인 짚을 이용하여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쓰게 되면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멱서리에 비해 부피가 작아 사용과 운반이 편리하고 용도 또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그러나 산업 기술이 발달하면서 멱둥구미 등 짚 제품은 점점 사라지게 되고 플라스틱 용기가 이를 대신했다. 그렇지만 현재도 짚공예에 조예가 있는 이들이 옛 멱둥구미의 제작 기법 등을 활용하여 꽃병과 같은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 생산 판매하기도 한다.

[형태]

멱둥구미 는 멱서리처럼 가는 새끼를 날로 하여 짚으로 촘촘히 울이 깊게 결어 만드는데, 바닥은 둥글고 둘레의 운두는 바닥지름보다 약간 작다. 말굽쇠 모양의 굽은 나무를 넣어서 손잡이로 삼기도 하였다. 크기가 다양하여 지름이 작은 것은 30㎝에 불과하지만 큰 것은 1m나 되는 것도 있다.

멱둥구미 와 모양이 같은 멱서리는 볏섬 크기로 만들기 때문에 담을 수 있는 용량이 멱둥구미에 비해 크다. 그리고 섬과 같이 곡식을 갈무리하거나 담아 나르기도 한다. 섬의 경우는 한번밖에 쓰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멱둥구미와 멱서리는 보통 4~5년 정도씩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농가의 요긴한 그릇으로 손꼽혔다. 멱서리는 바닥이 보통 네모지고 둘레가 넓은 것과 멱둥구미와 같으나 운두가 깊어 자루처럼 생긴 것도 있다. 따라서 멱서리는 멱둥구미에 비해 쓰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걸어두거나 운반하기에 편리하도록 바닥에 고리를 달아두었다. 곡식은 보통 네 말[72.156ℓ]쯤 들어가며 큰 것은 1가마[80㎏] 이상을 담을 수도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속담에 “멱동구미 쭈그러진 것은 삼이웃이 일으켜도 못 일으킨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이미 형세가 기운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회복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 멱둥구미와 모양이 같은 멱서리와 관련해서는 “멱서리 속에서 황소 잡아먹듯”이란 속담이 있다. 이는 아주 옹색한 곳에서 큰일을 치른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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