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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0117
한자 月出山奇巖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월출산 - 전라남도 영암군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월출산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바위들.

[개설]

무등산[1,187m]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는 궁성산[482m]·국사봉[615m]·활성산[498m]으로 접어들어 남서쪽 월출산[809m]을 형성하면서, 남쪽으로는 전라남도 강진군의 탐진강으로 흘러드는 금강천[경포대]과 북쪽으로는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영암천·군서천·학산천을 가름한다.

1988년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월출산은 주요 암석이 화강암이고, 풍화 과정을 통하여 그 형태가 다양하고 기이하여 ‘수석의 전시장’ 같다고도 한다. 바위의 명칭은 생김새의 닮음에 따라 동물·성인·직위·성기·생활 도구·불교 등이 동원되어 붙어졌다.

예를 들면 귀뜰 바위, 산성대, 연천 바위, 구멍 바위, 삼동석, 사자 바위, 말바위, 돼지 바위, 봉바위, 미사일 바위, 경포대, 칼바위, 방바위, 책바위, 탕건 바위, 문바위, 가세 바위, 어사둔병, 월대암, 범바위, 해암 바위, 시루 바위, 거북 바위, 남근 바위, 만물상, 불상 바위, 해골 바위, 병풍 바위, 곰바위, 신선 바위 등이 있다.

[지질 구조]

월출산을 중심으로 영암군의 영암읍·군서면·학산면과 강진군의 작천면 일대를 구성하는 지질은 주로 중생대 백악기 말에 관입한 불국사 화강암이다. 이는 영암군에서 광주광역시까지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폭 20㎞, 길이 100㎞에 이르는 화강암 저반(底盤)[지표에 100㎢ 이상의 면적이 드러난 거대한 심성암체]의 일부이다.

화강암은 흑운모 화강암으로, 관입 시기는 6,00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월출산의 흑운모 화강암 중 입자가 굵은 조립질 화강암은 담홍색의 규산염 광물인 장석(長石)을 주요 광물로 하며 석영 30%, 흑운모 5% 정도 함유하고 있다. 입자 크기는 주로 3~5㎜이지만, 10㎜에 다다르기도 한다. 장석은 주로 알칼리 장석과 사장석(斜長石)이며, 소량의 정장석(正長石)도 나타난다. 알칼리 장석은 대부분 퍼사이트(perthite)[정장석을 바탕으로 사장석의 하나인 조장석이 작은 알갱이로 혼재된 형태의 장석류]를 이룬다. 입자가 작은 세립질 화강암도 동일한 조성을 보이지만 광물 입자는 1㎜에 불과하다. 담홍색이나 담황갈색의 장석으로 구성되는데 주로 정장석과 퍼사이트이며, 사장석이 다소 포함되어 있다.

[지형과 종류]

월출산의 주능선은 불티재~누릿재~달구봉~천황봉~향로봉~미왕재~도갑산~월각산~밤재로 이어지는 16.1㎞이다. 천황봉군[38.5㎢]에는 월출산의 본채로, 사자봉·장군봉·달구봉·천황봉·향로봉·구정봉·양자봉·노적봉과 함께 주요 유적과 전설도 있다. 월각산군[16.7㎢]은 월출산의 별당이다. 주지봉군[8.44㎢]은 문필봉과 나란히 솟은 봉우리로, 왕인(王仁)[?~?]과 도선(道詵)[827~898]을 잉태한 곳이다.

김시습(金時習)[1435~1493]은 “남도에 그림 같은 산이 있다더니, 달은 하늘 아닌 돌 사이에서 솟더라.”라고 읊었다고 한다. 이중환(李重煥)[1690~1752]은 ‘화승조천(火昇朝天)의 땅 기운’, 곧 아침 하늘에 불꽃처럼 기를 내뿜는 기상이라고 했다. 동에서 서로 하나의 작은 산맥을 형성하면서 깎아지른 기암절벽, 뾰족한 암봉이 자리 잡고 있고, 특히 저절로 움직인다 하여 동석(動石)이라 불리는 바위 세 개가 있다는 전설이 있어 영산(靈山)으로 여겨져 왔다. 골짜기를 따라 폭포와 유적들이 산재하여 있으며, 곳곳에 얽힌 수많은 전설이 전하여 오고 있다.

월출산의 암석은 주로 화강암의 일종인 맥반석인데, 맥반석은 원적외선을 방출하기에 약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월출산을 한 마리 용에 비유하곤 하는데, 천황봉이 머리이고 구정봉·향로봉·노적봉이 몸통이며 주지봉·문필봉이 꼬리이다. 머리 쪽에는 사자봉·장군봉이 자리하고, 월출산의 비경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광암터도 장군봉 쪽에 있다. 장군봉 위에는 육형제 바위와 거북 바위[고인돌 바위]가 있다.

매봉에서 1978년에 놓인 구름다리를 건너면 사자봉 기슭을 지나 통천문을 경유하여 천황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주 산릉의 최고봉인 천황봉은 차별적인 심층 풍화와 풍화층의 삭박(削剝)[풍화 작용이나 침식 작용으로 지표가 깎여 낮아지는 것] 작용 때문에 바다의 섬처럼 평원 위에 외로이 솟아 있는 도상 구릉(島狀丘陵)으로 형성되어 있고, 암체의 절리면을 따라 심하게 지형이 바뀌어 있다. 향로봉[743m]은 주 산릉 중앙에 있으며, 도상 구릉 지형으로 절리면이 침식되어 새로운 지형으로 심하게 바뀌어 있고, 산정 부근에는 풍화 과정에서 핵석만 남아 탑 형태로 쌓인 토르(tor)가 군집한다. 구정봉[711m]은 향로봉 북쪽 산릉에 자리 잡고 있으며, 차별적인 심층 풍화와 풍화층의 삭박 작용으로 박리 돔[exfoliation dome: 박리로 형성된 기반암의 돔]이 형성되어 있다. 남동쪽의 비탈면은 장군 바위[일명 ‘큰 바위 얼굴’]이며, 산정에는 지름 260㎝에 깊이 50㎝의 크기를 지닌 것을 포함하여, 화학적 풍화 작용으로 기반암의 표면에 생긴 가마솥 모양의 바위인 나마(gna㎜a) 열세 개가 있다.

천황봉에서 남서쪽 구정봉을 향한 능선을 따라 수직으로 심하게 지형이 바뀌면서 기둥 모양의 입석이라든지, 돌들이 성곽 모양으로 쌓인 성곽암 지형, 토르 등이 나타난다. 높이 약 7m 크기의 불상 바위[일명 ‘삼장 법사 바위’], 돼지 바위[일명 ‘저팔계 바위’] 등이 있고, 높이 6m 정도의 남근 바위가 있어 구정봉 아래에 있는 입구 높이 7m, 폭 3m, 깊이 5m 정도의 여근 바위[실제로는 굴이며 ‘베틀굴’이라 불림]와 대응하고 있다.

과거 월출산에는 200여 개의 바위나 봉우리 명칭이 있었으나, 현재 50개 정도가 쓰이고 있다. 2009년 이후에 나온 영암군 홍보 책자나 월출산 안내 책자에는 ‘큰 바위 얼굴’이라든지, 서유기를 주제로 한 새로운 지명이 기존 명칭 대신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에 자연 환경과 역사 자료와 함께 주민의 의사가 반영된 명칭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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